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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없이 다녔어도 뽕나무가 있는 줄 몰랐다가...
붉게 물들자 비로소 눈에 띄었다.
먹을 것이니 더욱 반가웠다.
오디가 맛있어서 그런가 뽕나무는 대부분 하얗게 무엇이 끼던데 말끔하니 잘 익고 있었다.
덜 익은 거 두 개 따 먹으며 씨익 웃었다.
좋아서...ㅎㅎ...
들고 다니는 것이 무거워 물을 가져가는 산책은 일 년에 몇 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나다 이런 열매를 만나면 당 떨어질 때쯤 아주 훌륭한 간식이 된다.
봄이 시작되면 진달래 따먹으며 다니다...
찔레 순도 꺾어 먹고...
그다음이 아카시아꽃으로 달짝지근할수록 효과가 좋았다.
오디는 맛을 못 봤는데 기대되네... ㅎㅎ
고개 넘어갈 때 앵두도 익어갔다.
지나며 세 개 따먹고 혹시나 몰라서 다섯 개 따왔다.
며칠 있다 가보면 모조리 따가서 요번에도 그러려나 불안했던 것이다...ㅎㅎ
한꺼번에 익지 않으니 익은 것만 따가도 술 담글 정도는 될 것이며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익지 않은 것일랑...
오며 가며 예쁘게 달려 있는 모습 바라보고 몇 개 따먹으며 목 축이고 얼마나 좋아?
앵두나무도 보람 있게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간단하게 편지를 써 달아놓을까 생각 중이다.
'익는 차례대로 먹으며 오래도록 즐깁시다!'
2018년 5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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