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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암자(庵子)가 두 개 있는데...
아래쪽에 있는 암자 뒤편으로 한 평도 안되지만 이런 공간이 생겼다.
山을 오르는 길목으로...
흙이 전혀 없는 시멘트 바닥이었으나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면 山에서 흙이 떠내려와 낮은 곳에 쌓였는데...
그 흙을 구석진 이곳에 모으고 누군가가 씨앗을 뿌린 것이다.
봄부터 푸른 싹이 올라와 무엇인지 모르겠더니 이제 분명하게 보인다.
애초에 山에서 흙이 유실되지 않게 하는 작업이 중요하겠고,
더 이상 주택가로 떠내려가지 않게 흙을 붙잡아 돼지감자를 심어 놓은 모습도 싱그럽고 보기 좋았다.
울타리도 정답게 얼기설기 ...^^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더니...
깊이가 얼마 되지 않을 텐데 꿋꿋하게 감자를 살찌우고 있을 것이라 놀랍기도 하다.
꾸미고 돌봐주는 모습은 본 적 없지만...
수확이 어떨지 기다려지네!
2018년 6월 25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