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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에게 가려고 지하철을 타면 효창공원을 지난다.

언젠가는 내려서 애국지사들을 만나고 가야지 했지만 쉽지 않았다.

가는 길에가 아니라 목표를 이곳으로 정하고 와야 느긋하게 산책하며 돌아볼 수 있을 것인데,

마음에 늘 담아왔더니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효창공원이 근처라기에 좋은 기회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우산을 쓰고 이곳을 오르며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다.

어떤 모습일까? 가장 만나고 싶은 분은 윤봉길의사였다.

같이 오신 분들은 음악연습을 한다며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계셨는데...

한 분이 같이 걸으며 설명해주신다 했으나 평소에 오고 싶었던 곳이라 혼자서가 좋았다.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었나!

그저 숙연(肅然)하였다.

삼의사의 묘로, 조국광복을 위해 몸 바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사의 묘역이며,

맨 왼쪽에는 안중근의사의 가묘가 만들어져 있었다.

혼잣말로 묵념을 했으나 뭐라 했는지 정신이 혼미했다.

이곳에서 내려오니 옆으로 근사한 기와집이 보였는데...



 의열사라 하여 이동녕(1869~1940)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의정원 의장 겸 주석, 김구(1876~1949) 주석,

차리석(1881~1945) 국무위원 겸 비서장, 조성환(1875~1948) 국무위원 겸 군무부장, 이봉창(1900~1932),

·윤봉길(1908~1932)·백정기(1896~1934) 의사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었다.

조국의 광복을 못보고 돌아가신 분들이라 참으로 안타까웠을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운동장이 보여서 중요한 부분은 다 봤을까 싶던 차에...

음악연습을 하시던 분들이 어서 오라며 전화가 와 다른 곳으로 향했는데,


 



 오늘에서야 안내도를 참고하니 후문으로 들어가 삼의사묘와 의열사만 보고...

들리지 않은 곳이 몇 군데 있음을 발견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

다음을 기약하며 100주년을 맞이한 3.1절에 선조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2019년  3월 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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