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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 얼음 트레킹이 7년째라 하였다

소식을 접할 때마다 무척 가보고 싶었는데...

행사가 있기 전 비가 많이 와 일주일이 연기되었으며 얼음이 얼지 않아

따뜻한 겨울임을 실감하였지만 낯선 곳을 찾아 강가를 걸으며 새로운 구경거리에 좋았다.

 


 

 철원 가는 버스가 몇 시에 출발하는지 모르고 집을 나섰다.

막연히 9시 30분에 만나기로 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29분으로 출구를 찾으며 시간이 걸려서

예정과는 다른 버스에 택시를 이용하여 얼음 트래킹 시작 지점인 태봉대교에 12시 40분쯤 도착하였다.

축제(1월 18일~ 1월 21일)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얼음이 어는 최적기에 날짜를 잡았을 것이라

별안간 가게 되었으며 혼자서는 엄두를 못 내다 셋이서 움직였더니 든든하였다.




 얼음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날이 따뜻했었나?

털모자까지 쓰고 햇볕을 받으니 행복하다가 챙 있는 모자가 그립기도 했다.

비타민 D 선물 잔뜩 받아 온 날이다.




 트레킹 구간은 태봉대교에서 순담공원까지 약 7,5 km로 여유롭게 4~5시간쯤 걸릴 것이다.




 파프리카와 토마토가 철원의 특산물 중 하나라더니 강 언덕에 만들어 놓아 반가웠다.

얼음 트레킹이 무색했지만 강물의 깊이를 비교하며 부교를 걷는 것도...




 얼음이 언 곳과 얼지 않는 곳의 경계도 아름다웠다.






 철원은 또한 오대쌀로 유명한데 논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많은 물이 필요하나

가장 낮은 곳이 한탄강이기 때문에 물을 퍼올리는 양수장이 강가에 드문드문 있었다.

뒤돌아본 태봉대교로 물소리가 듣기 좋았던 곳이다.






 음지는 이렇게 서리와 얼음이 있는 반면,




 양지는 봄날 같았고 첫 번째 부교가 끝나는 지점에...

용암이 흐르다 식어 부피가 수축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등장하였다.





 꽃이 핀 듯 화려한 절리도 있어서 이 한 장면만 보고 돌아섰어도 후회가 없을 듯 감동이 왔다.

이곳 철원뿐만 아니라 포천과 연천으로 이어지며 주상절리가 몇 km나 발달했다니 과연 지질공원이구나!




 

 건너편에도 수직 절벽의 주상절리가 보였고...

강 전체가 얼어 양쪽을 가까이서 보게 되면 더욱 신비로울 것이다.




 초록이 없는 겨울에도 이 정도인데 바위 사이사이에서 식물이 자라고 꽃이 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봄이 무르익으면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쨍~~~ 한 얼음과 어울려 늠름한 기상일세!

그 자체로 방어벽이라 고구려에서는 이 벽을 전략적으로도 이용했다는데...

배 타고 지나가도 근사할 풍경이었다.




 평상시에 못 보던 풍경이라 이곳저곳이 볼거리였으며...




 부교를 지나자  커다란 돌들이 강에 가득하여 오르락내리락했는데,

 



 평지보다야 힘들었지만 누가 옮겨놓은 것도 아닌 수많은 돌들에 놀랐다.

상류라 돌들이 컸어도 뾰족하지 않고 부드러웠으며 수석박물관에 온 듯 하였다.






 다시 나타난 주상절리가 찬 바람을 막아주었을까?




 버들강아지가 부풀고 있어서 여기가 최전방 철원이 맞나 싶었다...ㅎㅎ

 '봄은 아직 먼 것 같은데 아닌가?' '아이, 반가웠어라!'





 햇살과 넉넉한 바위와 너울너울 강물이 흐르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

앞서간 일행이 보이지 않았으나 손도 씻고 귤을 먹으며 입가심하였다.

 '순간순간을 즐기는 것도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일 테지!'

물에 깎여 현무암은 사라지고 남은 화강암이 오랜 침식으로 돌개구멍과 암석고랑 등을 만든 모습이다.





 커다란 돌 밑에는 귀걸이가 달랑달랑...ㅎㅎ...




 알록 거리는 물결과 얼음이 어는 모습도...




 북슬북슬 자란 풀의 겨울 모습도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하얀 세상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제법 모여있는 곳이 나왔다.

저곳이 어디지? 어서 가보자!





 2020년  1월  2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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