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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과 임진강변의 현무암 절리를 따라

언젠가는 걸어보고 싶었다. 그 사이 올 7월에는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록되어서

사람들이 몰린다는 소리에 근처 고구려성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보았다. 이곳에도 주상절리가

있어 서운함은 달랠 수 있을 터였다.

 

 

 

 멀리서 호로고루성 전체를 바라본 모습이다.

음~~~ 마음에 평화가 밀려왔다.^^

남한에서 고구려성을 볼 수 있다니,

모르고 온 친구가 뜻밖의 볼거리라 놀란다.

 

 

 

 성의 남쪽으로는 임진강이 흐르고...

주상절리의 수직벽 위에 우리가 서있었다.

높이 15m의 절벽은 자연적인 방어선이 된 셈인데

고구려 땅에 서 있는 것처럼 감개무량하였다.

바로 앞 시커먼 돌의 모습이 현무암 아니던가!

근처에 화산활동이 있었던 흔적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재미산으로 부르며

고구려성인 줄 몰랐다가 우연한 기회에 중장비로

남쪽 치의 상부를 무너뜨리는 바람에...

 

 

 

 성벽의 내부가 노출되어 자세히 연구하게 되었고

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흙으로 덮고 잔디를 심은

모습을 우리가 바라보고 있었다.

 

 

 

 임진강은 깊어서 그냥 건너기에는 무리가 있단다.

다만 강물이 휘돌아가는 여울목은 얕아 백제나

신라군이 북쪽으로 진군할 때 이용했다는데,

마침 여울목에 모래사장이 길게 이어져

건너기 쉽게 보였다.^^

 

 

 

 호로고루성 뒤편에 성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었다. 드라마 하늘계단으로 이곳이 유명해

졌다는데 드라마를 모르겠어서 둘이 웃었다.

 

 

 

 사람들 네 명이 보이는 곳은 성내부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국경방어사령부'가,

통일신라부터 조선 초기까지는 주변 장단군의

읍치가, 조선 후기에는 개성으로 가는

교통로였다니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었다.

 

 

 

 호로고루城이 동쪽 방향으로 길게 앉은 이유는,

남쪽과 북쪽은 강의 수직 절벽으로 방어가 되지만

이곳은 평지여서 불안함으로 성을 쌓은 것이다.

쉽게 올라오지 못하도록 일부러 울퉁불퉁 

판 곳이 내려다보인다.

 

 

 

 길이 90m, 높이 10m, 폭 40m인 城은...

세월이 흘러 풍화작용으로 낮아졌을까 싶었지만 

다시 흙으로 덮어서 그런가 비슷하게 보였다.^^

 

 

 

 모두 흙으로 덮으면 궁금하니까 보여준

부분도 있었다. 까만 부분이 현무암으로 고구려가

쌓은 곳인데 668년 고구려가 멸망하고 이어 벌어진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승리하자 오랜 전쟁으로

성벽의 곳곳이 무너져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신라는 고구려 성벽을 그대로 두고 

덧붙여 쌓는 방법으로, 중간의 밝은 돌(편마암)

부분이 신라가 보수하여 쌓은 곳이란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아름답지 않은가!^^

 

 연천에 있는 고구려 3 대성에는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이 있었으니,

다음은 당포성으로 가보자!

 

 

 

  2020.10.29. 평산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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