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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려 50m쯤 걸었을까!
다리에 불꽃이 튀기 듯 쩌릿하며 걸을 수가 없었다.
오전까지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무엇이든 붙잡고 간신히 집에 돌아와 휴~~~
이틀을 아주 어렵게 움직여 식사 준비를 하고
병원에 가고 싶어도 걸을 수가 없어 못 갔다.
오며 가며 부딪쳐 멍든 곳은 있었지만
넘어지지도 않았고 뼈를 만져보면 아무렇지 않은데
무릎 밑부분에서 쩌릿하며 다리를 디딜 때
무릎 펴짐이 고무줄이 짧은 듯 엉거주춤이고
발바닥이 불안하며 힘이 없었다.
예전에 근육 이완제를 먹어본 기억이 있어
효과를 보았기에 그날 저녁부터 복용하였고
천천히 스트레칭과 작은 고무공으로 허리며
다리며 마사지를 부지런히 해주었다.
그러다 삼일 째 되는 날 느릿느릿 집 앞 마트에
다녀올 수 있어서 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다리로 어딜 다녀옴이 이렇게 소중하구나!'
너무 기뻐서 기념으로 골드 키위를 사 와
그 자리서 자축하며 3개 먹었다.^^
사이사이에 병원에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볼까 했지만
퇴행성이란 말에 식상하고 날 더운데 물리치료라니,
하루하루 좋아지는 기미에 희망을 실었다.
이제 평지 걷는 것은 아무렇지 않다.
발바닥에 힘도 좀 생기고
계단 오르기가 겁이 나 조심스러운데
어제오늘 몇 계단 오르내리는 연습을 했다.
아무래도 근육이 놀랬거나
플랭크를 시도한 지 몇 주일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 무리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다리 뒤쪽 근육을 풀어주고 늘려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
힘 내보자!!!
2021년 6월 9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