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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연달아 담갔다.
쉬면서 천천히 했지만 서있는 시간이
많으면 다리가 무거워 몸을 움직여주며 임했다.
장마가 오기 전 해야 할 일들이 있는 것이다.
배추를 한꺼번에 버무리지 않고 통에 평평하게
깔면서 양념을 위에 살짝 문질러주었다.
깍두기도 마찬가지다.
풀 끓이고 양념을 만들어 고춧가루 불린 후
(배추김치보다 고춧가루는 반 정도 들어감)
모조리 섞은 다음에 통에다 무 절인 것 한 켜 넣고
양념을 위에 쓱쓱 얹어주는 방법으로 하면
양념이 튀지 않고 양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에나 버무려 위에 채우는 것이다.
김장 때는 무를 커다랗게 썰어서
요번에는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담갔다.
남은 생새우가 있어서 새우젓과 함께 넣어주었다.
어떤 김치든 한 통이 되지 않으면 서운해서
무 6개를 담갔더니 알맞게 들어갔다.^^
사서 먹는 김치가 수월하기도 할 테지만
돈이 덜 들어간다는 글이 신문에 올라왔던데
누구나 편안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살림을 놓고 양념이 떨어져도 보충하지 않으면
점점 더 하기 싫어져 꾸준히 이어감이 필요하며
이럴 때 김치 담그기가 더 비쌀 이유는 경험상 없었다.
준비가 이어지면 값도 저렴해지고 믿음이 가고
김치 담그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2021년 6월 1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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