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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원에서 여러 가지 꽃을 봤지만 

꽃보다도 이런 모습이 재밌고 신기하였다.

그냥 잎이 기다랗게 올라가도 싱그럽게 보일 텐데

댕댕이 무늬가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누가 저리 점을 기하학적 무늬로 찍을 수 있을까!

자연의 신비라 할 수밖에 없다.

 

 

 잔고사리과 '다시마일엽초'의 모습이다.

고사리 같은 양치식물은 씨앗이 아닌 포자로

번식하는데 동그라미 무리는 바로 포자낭군이다.

 *포자(胞子): 막에 싸인 자손으로 우리말로 홀씨!

 *포자낭(胞子囊):포자가 들어 있는 주머니.

 *포자낭군(胞子囊群): 포자주머니가 모여있는 무리.

 

 그러니까 잎 뒤에서 보이는 동그라미 하나는

포자낭으로 그 안에 수많은 포자가 들어있으며

동그라미가 무리 지어 포자낭군을 이룬 모습이다.

 

 

 이 식물도 혹시 고사리 종류일까?

다른 모양의 포자낭군이 보여 반가웠다...ㅎㅎ

빗살무늬가 특이했는데 식물 이름이 보이지 않아

집에 와 찾아보니 '아비스'란 이름의 양치식물이었다.

 

 

 포자낭이 익으면 봉숭아씨앗처럼 터져서 

멀리 퍼진다 하며 습도가 높고 기온이 25 정도로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줘야만 포자에서 싹이 튼다고

한다. 고사리의 싱그러운 잎에 포자낭의 배열 모습만

봐도 매력 있어서 고사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음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세상은 신비로움 가득이다.

 

 

 

 

 2023년 3월  1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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