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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란이 불안하여 위기를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활력이 넘쳐서 그럴까!

이미 새끼를 세 번 분갈이해 줘서 첫째는 집에 두고

(처음 싹이 나왔을 때는 무지 기뻤음)

둘은 나눔 했는데 이제 더 이상 번지는 것도 걱정되어

엄마나 몸 챙기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앞에서 중얼중얼

다짐하자 했으나 자꾸만 혹을 매달아 걱정이다.

오른쪽에 붙은 싹은 1년은 컸을 것이다.

말 안 들으니 미워서 그냥 두었다.^^

 

 

 한 해 정도 먼저 나온 싹이 왼쪽에도 있다.

싹들은 엄마 잎이 왕성하여 늦게 발견되었는데...

이 새싹들 때문에 엄마 잎을 여러 장 뗄 수밖에 없었다.

햇볕도 가리지만 틈이 있어야 자랄 것 아닌가!

 

  

 그런데, 세상에나!!

며칠 전 새끼를 하나 더 발견하였다.

나오는 모양새로 보아 씨앗에서 싹이 텄는지

모르겠어서 살짝 잡아당겨보니 꿈쩍하지 않아 

이 또한 뿌리로 번식된 것으로 짐작해 본다.

 

 

 아파트는 반팔, 반바지로 겨울난다는 소리에

비닐을 씌워 베란다에서 첫겨울을 보내던 중 잎이

얼어서 떨어지고 비닐 안 습기 때문이었나 뿌리가 들려서

따뜻하다는 말은 말짱 거짓이로구나, 속았다 싶었다.

지금 같았으면 어떻게 수습할까 찾아봤을 테지만

안타까워 흙에 묻어놓은 엄마 군자란이다.

 

 

 신통하게 뿌리를 내려서 이뻐했거늘...

꽃마저 풍성하게 매달아 대단하구나 싶은데 

새끼 낳는 것이야 네 마음이다만 이제 그만 늘리고

너나 건강하게 자라거라, 진심이로다!

바로 앞 화분은 첫 번째 나온 싹이 자란 모습이며

그동안 7번의 싹이 나왔다.^^

 

 

 

 2023년 3월  2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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