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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불암산 나비정원

평산 2024. 6. 23. 16:17

 나비정원으로 내려가는 길에 철쭉동산이 있었다.

둘레길 걷다가 밥 먹었던 곳인 줄 알았는데

근처였으나 확연히 달랐다. 봄이면 화사하겠네!

 

 물길 왼쪽에서 놀다가 크게 숲길을 돌아 전망대에

오르고 오른쪽으로 줄곧 내려오면 나비정원으로

다녀온 친구가 곳곳을 안내해 주어 고마웠다.

 

산으로 둘러싸여 주위의 환경이 좋았고

나비정원의 크기로 보나 안에 꾸며놓은 자료들이...

지자체가 아닌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처럼

깨끗하고 풍요로웠으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2m가 넘어 보이는 커다란

액자가 실제 나비들로 만들어졌다니 놀라웠다.

 

 우리나라 나비는 대체적으로 크기가 작고 

화려함이 덜했는데 왼쪽은 네발나비과에 속하였고

오른쪽 액자는 성충이 약한 편인 부전나비과에 속하였다. 

 

 우리나라의 호랑나비과다.

예전에 귤나무를 키우던 중 하루가 다르게 잎이

허술해져서 살펴보니 커다란 애벌레가 갉아먹고

있었는데 호랑나비 애벌레는 귤나무 종류의

잎을 즐긴다니까 제주도에 많겠다 싶었다.

 

 외국나비는 색이 화려하였다.

왼쪽은 흰나비과, 오른쪽은 호랑나비과...

 

 왼쪽은 비단제비나비과 오른쪽은 유리날개나비과로

유리날개가 투명하여 생명체가 아닌 모형 같았다.

 

 보통 나비의 몇 배가 되는 나비들도 있었다.

 

 남방오색나비 애벌레가 자라고 있는 공간에서

발견한 것은 애벌레의 모양이 비슷하여도 

귤나무가 아니어서 나비마다 좋아하는

먹이가 다름을 알았다 할까?

 

 시원한 실내에서 구경하다 더운 바람이 훅 밀려오는

곳에 들어섰지만 나비가 실제로 날아다니는 공간이었으니 

지나칠 수 없어 땀을 무지 흘려가며 구경했던 곳이다.

 

 꽃향기와 꿀냄새가 은은하였고 나비가 앉으면 조금

기다리다 날개 펴는 모습을 대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나비는 늦봄에 나타나 겨울에는

보이지 않으니 상록수보다는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는

잎 넓은 식물들이 가득하였다.

 

 꽃기린에 앉은 노랑나비!

 

 그밖에 곤충들도 여러 종류라 꼬마들이 방문하면 

눈 반짝거리며 더없이 좋은 공부가 될 듯하였다.

더군다나 무료이고 앉아서 쉴 곳이 산 밑 곳곳마다 있어

차 한잔이나 간식거리를 준비하면 쉼터와 산책로로

훌륭한 곳이라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되었다.

 

 

 

 

 2024년 6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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