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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게구름밑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청계산이다.

서울대공원과 청계산의 경계에 숲으로 조성된 산림욕장길이

잘 되어 있다고 해서 평소에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걷기 단체에서 움직인다는 소식에 깍두기로 참가하였다.

 

 산림욕장길은 지도에서 빨간색선으로, 걷는 거리가

많다 싶으면 안쪽 약 7km의 노란색 동물원을 한 바퀴

돌아도 되며 우리는 호수옆 오른쪽에서 출발하였다.

가파른 계단을 지나...

 

 산불감시탑(?)을 지나고...

 

 20명이 넘는 인원이 기온은 높았지만

숲으로 둘러싸여 햇빛이 적당했던 청정 숲길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걸었다. 

 

 샛길과 연결되어 있어서 둘레길이 과하다 싶으면 

빠져나가도 되며 얼음골숲에서 도시락을 먹었을 것이다.

열무김치를 담가온 사람, 얼린 홍시감을 한 상자 들고 오신 분,

과일과 햇감자, 잡채, 아이스크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평소에 걸으며 먹었던 소박함과는 달랐다.

 

 어느덧 전망대에 오르니 도시는 없고 산과 숲이었다.

 

 아까시나무숲, 선녀못이 있는 숲, 자연과 함께 하는 숲,

얼음골 숲, 생각하는 숲, 쉬어가는 숲을 지나

독서하는 숲에서 잠시 쉬었다.

 

 아버지께서 엄마가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전화하셨는데

이왕 왔으니 완주하고 가는 것을 엄마도 원하실 거라며 

편안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14km가 처음에는 멀게 느껴졌으나 조금 움직이면 

지도에 변화가 있서 어렵지 않게 끝마칠 수 있었고 

스틱을 가져왔으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소나무숲 구간을 지나자...

 

 바로 서울랜드 중심부인 호수를 만나고...

 

 푸른 초원을 보며 몸과 마음이 내내 푸르렀으면 바랐다.

 

 뒤풀이는 참여할 생각 없이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돌아와 엄마에게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버지께서는 

오지 않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 하셔서 일단 씻고 밀려오는

졸음에 한숨 푹 자고 일어났는데 시계가 7시를 넘었고,

밖은 환하여 몰래 출근을 했나? 벌떡 일어나 나갔더니

에구 저녁시간이라 얼른 밥부터 챙겼다.

 

 

 

 2024년  6월  2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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