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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한남동 페이스 갤러리

평산 2024. 9. 11. 18:37

 말로만 듣던 리움박물관에 가기 위해 일찍 만났다.

점심과 박물관 예약에 따라 움직이려니 그렇게 되었는데 

시간이 남아 함께 했던 젊은 친구가 갤러리에 들렀다 가잖다.

얼마 전 압구정동에 갔을 때도 이 친구 덕분에 실크가게나

보석상, 전시관을 둘러보게 되어 새로운 세상 구경에 시야가

넓어지는 듯 감동과 고마움이 있더니 오늘은 제2탄으로

동네의 모습들과는 달리 건물부터가 세련미로 넘쳤다.

 

 작가들을 알 수 있었을까!

그냥 들렀을 뿐이지만 일본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이우환작가와 마크 로스코, 왕광러 작품 전시였으며...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아 덥다고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달리 딴 세상에 온 듯하였다.

 

 2층으로 오르는 벽돌의 외관이 멋스러웠고

계단참이 낮고 넓으며 검은 칠을 한 나무재질이라

발을 옮길 때마다 편안함과 대우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이우환작가와 로스코의 작품은 같은 층에 있어서

그림 옆에 조그마한 표시가 있었지만 구분하지 않았는데

문외한으로서는 비슷한 화풍으로 보였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고 쨍한 느낌이었달까?

유명한 사람들이라 그림값도 비싸고,

 

 추상화라 하였다.

 

 마당에 있었던 이우환의 또다른 작품으로

돌 하나와 휘어진 철판이 다여서 갸우뚱하였다.

자연인 돌과 인공인 철과의 결합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단다.

쉽게 보였지만 시도가 중요한 것일까?

 

 가까이서도 봤는데 이런 모습이 더 나은 듯?

 

 중국 왕광러작가의 그림은 딱 두 점이었는데 흑백으로

만들어진 전시장의 독특한 모습과 어울렸으며...

 

 전체적으로 단순한 것 같았지만 밑으로 내려오며

물결처럼 움직임도 보이고 아랫자락은 검은빛으로

울퉁불퉁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나름 해석으로는 마음에 동요가

있었다가 확고한 결론에 이른 것처럼 보였다. 흑백이라도 

잔잔한 흔들림으로 나름 화려하였고 집안의 어느 곳에

걸어두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를 나타내는 엽서에 이 그림이 있어서 대표작인가? 

당시에는 검은 그림이 좋았다가 집에 와서 보니 밝은 기운을

줄 것 같아 둘 중 하나 고르라면 허허 참 고민일세!^^

 

 젊은 친구는 압구정동이나 한남동, 삼성동, 북촌, 삼청동 등

시간이 나면 다닌다 하니 서울에서 오래 산 사람은

정작 나지만 덕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2024년 9월  1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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