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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번 리움박물관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요번에야 실행에 옮겼다. 무엇을 전시하느냐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지는 듯하며 요번에는 박물관으로 

청자 백자 분청사기에 대한 전시가 있어서 그런가 

M1관이 무료였고 M2관은 전시 준비 중이었다.

 평창동과 한남동은 개인주택으로 알려진 곳으로써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집이 크고 담이 높으며 걸어 다니는

사람이 전혀 없어 정겨움과는 거리가 있는 평창동과는 달리

낮은 담에 밝은 빛이라 친숙하게 느껴졌고 여성스러우며 

아기자기한 골목들이 보였다. 

 

 이 건물도 실용성만 생각한다면 앞에 정사각형 모양의 

치마(?)가 필요 없을 테지만 개성으로 눈에 띄었다.

 

 젊은 친구 J가 예약한 음식점으로 향했더니 벌써 줄이

서있었고 식탁이 타일로 꾸며져 응용해 보면 좋겠다 싶었다.

압구정동에서는 태국음식을 얻어먹었기에

요번에는 내가 사준다 하여.... ㅎㅎ

 

 음식은 J가 선택했지만 만족스러웠다.

일종의 한식집이었는데 곰탕과 돌문어간장국수를

나눠 먹고서 리움박물관으로 향했더니,,,

 

 박물관의 2층 높이에 있었던 이런 모습부터 대했다.

까만 현무암 돌들이 나무데크와 어울리게 깔려 있었고

전봇대 모양의 조각이 우뚝 서있었으며 제목은 막(膜)으로 

센서가 작동하여 기다란 줄을 올렸다 내렸다 할 때

스피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지는 소리를 내었다.

이곳에 있는 작품은 고정이 아니라 바뀌는 듯했으며

맨 뒤가 남산에 있는 하얏트호텔이고 호텔 앞 둥그런

붉은 벽돌 건물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계단만으로도

예술품 같았던 건축물로 추측된다.

 

 1층으로 내려와 정문으로 들어가며 바닥에 보이는 

파란 숫자불빛과 머리 위로 보이는 반원 모양이 시계의

분침 초침처럼 엇갈리며 계속 움직였는데 일본 작가

미야지마 다츠오의 작품으로 제목은 '경계를 넘어서'였다.

현대인에게 시간과 존재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단다.

 

1층의 웅장한 모습!

 

 진열상품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쉬는 공간이 있어 조용하니 분위기가 좋았다.

 

 미술관이 됐다가 때때로 박물관이 되는 리움의 오늘

전시는 청자와 백자, 분청사기 전시여서 솔직히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몇 번 다녀왔다고 눈이 높아져 

도자기에 대한 집중력은 떨어졌지만 개인이 삼국시대

유물부터 수집하여 무료로 보여주는데 의미가 컸고 고마웠다. 

작은 도자기들을 유리와 빛으로 연출한 곳!

 

 나를 가장 놀라게 해준 곳은 4층(?)에서 내려오며

1층끼지 보였던 나사모양의 아름다운 계단으로

자체가 멋스러운 작품이었다.

 

 각층 내부의 전시 모습!

 

 밖으로 나오기 전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인 

올리퍼 엘리아슨의 '중력의 계단'은 천장과 앞과 옆면이 모두

거울로 이루어져 조명과 함께 태양계를 재현한 작품으로 

여덟 개의 행성과 태양을 원래의 비례대로 나타냈다니

수금지화... 지구를 찾아보았다.

 

 어린이박물관으로 내려가는 입구다.

이렇듯 미술관 곳곳마다 묵직하고 웅장한 공간으로 

평소에 궁금했던 리움에 다녀와 못 본 공간도 있었지만

그녀와의 방문이 머릿속에 남을 듯하다.

 

 

 

  2024년 9월  1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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