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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섬한강공원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린다니

개인이나 단체에서 꾸민 정원과 꽃구경을 즐기며

주위가 넓을 것이라 걷기 운동도 할 겸 친구들과 만났다.

예전에 한번 왔었는데 입구부터 기억나는 것 없이

전혀 새롭게 느껴졌다.

  

 아침에 비가 부슬부슬 와 한 친구는 혹시 다음에

만나자는 전화가 올까 했다는데 우산을 들고 만났어도

전혀 개의치 않았고 중간에 구경하다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아예 맛난 점심을 먹고 공원으로 향했다.

새둥지처럼 느껴졌던 작은 정원의 모습!

 

 옛날 나루터를 생각하며 만든 정원도 보기 좋았고,

 

 체험 프로그램으로 돌에 그림 그리기가 있던데 

동글동글한 그림돌들도 정원 소재로 멋지게 다가왔다.

2000년도에 들어서서는 서울정원박람회가 매년 장소를

달리해서 열어왔다는 소식에 전혀 몰랐으니 이럴 수가?

 

 처음 대하는 곤충호텔의 모습!...ㅎㅎ

2024년 10월 8일에 공식적인 정원박람회는 끝나지만  

그 이후로도 뚝섬공원의 일부처럼 자리한단다.

 

 '도랑이 있는 논시밭 풍경'이란 제목으로 몇 명이 

함께 만들어 은상을 받았다는 작은 정원은 항아리도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뜬구름 없이 하얀 조약돌이 나와서 뭐지? 하면서도

꽃이나 초록에서 잠시 벗어나 정리하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아 일시적으로 머릿속이 깨끗해지기도 했다. 

 

 정원 가꾸기의 상징인 호미!

 

 넓이가 어마어마해서 정원뿐 아니라 황톳길 밟기,

농구장, 게이트볼장, 한강과 물에서 체험하는 것 등...

 

 하루 온종일도 모자란 곳이었다.

 

 현무암처럼 검은 돌에 허브 종류를 드문드문

심어도 힘찬 듯 여백의 美가 느껴졌으며...

 

 작은 돌다리에 가을의 상징 스크렁만 심어도...

 

 색과 무늬가 전혀 다른 식물을 옆에 두는 방법도...

산뜻하게 느껴져서 참고하고 싶은 풍경이었다.

 

 비가 왔기 때문에 초록은 더욱 선명하였고 

회색 구름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마음을 잠재웠으며

솔솔 강변 바람에 모처럼 밖에서 시원시원!

 

 사람이 없어 호젓하게 우리들의 마당이 되었다.

아직도 장미꽃이 남아 있던 정원을 거닐다...

 

 수줍은 듯 연분홍 덩굴장미에 나의 찬란했던 20대가

아마 이런 색이 아니었을까? 웃음 지어보다가

 

 서울의 상징인 한강물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이때쯤은 비가 그치지 않았을까? 가물거리지만...ㅎㅎ

 

 오늘 만난 친구들은 다들 호기심이 가득하고 

여전히 학구적이며 걷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

모처럼 만나면 많이 걷고 들여다 보고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토론도 해보는데 한강을 만나 갑자기 

만들어낸 일이 있었으니 2편에서 계속 이어보겠다.

 

 

 

  2024년 9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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