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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오를 때 우이동 리조트를 지나 만 갔지 들어가 볼

생각은 못했는데 모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라 하여 

산책길을 개방했다니 궁금해서 다녀왔다.

 

 이곳은 짓다가 부도가 났었나 흉물스럽게 골조만 보여서

지나가게 되면 무섭기도 했는데 다시 강산이 한번 변할 만큼

시간이 흘러 마무리되었으며 도심에 있어 장사가 되려나? 했지만

북한산에 폭 파묻힌 멋진 휴양지로 거듭난 모습이었다.

 

 정갈했으며 아직은 아는 사람들만 오는 듯?

더위에도 숲이 시원하였다.

 

 이곳을 지나자 우이동 계곡과 연결되어...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돗자리를 깔고 싶었지만 

 

 물만 내려다보고 이리저리 연신 좋구나를 외치며

리조트 산책길 끝은 어디일까 산 위쪽으로 올랐다.
너럭바위가 시원스럽고 물소리가 청량하였다.

 

 수영장을 지나고...

 

 600년이나 되었다는 은행나무를 만났는데... 

 

 우람하기가 수령이 느껴지 듯 예사롭지 않았다.

몇몇 자동차만 지나 이곳까지 개방공간이 맞나?

정확한 경계가 없어 조심스러운 가운데

 

 비밀스러운 작은 문을 지나게 되었고,

 

 경사가 있었던 아름다운 산길을 오르던 중

 

 북한산 사진이 있는 나무데크의 넓은 마당을 만났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이곳에서 우리를 이끌었던 분이 

어울리는 음악 한 곡 들어보자며 독일 노래 Ich Liebe Dich를

들려주었는데 하~ 숲과 어울리며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의자가 여러 개 놓여있었고 언뜻 발견한 냉장고에는

음료수와 물이 가득 들어 있어서 마셔도 되는 것인가?

콜라를 하나 꺼내 마셨는데 cctv를 보고 아저씨가 

올라오신 듯했다. "아저씨, 음료수 하나씩 마셨어요!"

이실직고했더니 마셔도 된다고... ㅎㅎ

 

 돌로 성을 쌓은 듯 경사진 계단도 지나며 무엇이 툭

떨어져 돌아보니 벌써 도토리가 익어 떨어지고 있었다.

동네에는 벌레가 떨어드린 것 밖에 없어서 확실히 

이곳의 기온이 낮아 일찍 열매를 맺는 것 같았다.

계단 너머로는 우이동 계곡이 연결되어 아는 곳이었다.

 

 국립공원 정상인 백운대에 올랐다 와도 발 담그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우이동계곡'은 입구 밑쪽에서나 사람들이

발은 물론 몸을 담그는 젊은이들도 보였다. 우리도 돗자리를

펴고 가져온 도시락에 과일을 먹으며 발을 담그고 왔다 갔다 

물속에서 걷기도 해 보았다. 우이동에 좋은 곳이 있다는

소식에 이끌려 알맞은 거리의 산보에 잘 가꾸어진

리조트 정원을 구경하고 시원한 계곡에서 발까지 담가

아무도 부러울 게 없는 하루였다.

 

 

 

 

 2024년 9월  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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