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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일이 지나면 부추가 다시 먹을 만큼 자란다.

쪽파와 함께 한 줌 수확했지만 부침개도 해 먹어서

시큰둥하고 무엇을 할까! 

 

 열무얼갈이김치에 부추를 넣는단 소리는 못 들어봤으나

궁합이 맞는 채소가 있지만 그 양념이 그 양념이지 뭐!

마침 할인을 하고 있어서 열무와 얼갈이를 사 왔다.

여름날 시기가 맞질 않아 열무김치를 못했으니 푸릇한 김치

먹고 싶었는데 열무가 짧으며 마음에 들었다. 얼갈이는

길이가 좀 있었으나 겉잎을 여러 개 떼어내어 

삶아주고 고소한 부분만 이용하였다.

 

 잘라서 소금물에 절이면 맛난 국물이 빠져나갈 것 같아 

한번 씻은 후 길게 반으로나 잘라 절인다음 버무릴 때는 

모양새가 덜해도 먹기 좋게 잘라서 했다.

 

 붉은 고추 갈아 놓은 것은 김장김치에 사용하지 말라니

열무얼갈이나 총각무에 어울리겠어서 한가위에 들어온

배도 갈아 넣고 양파 대파 쪽파 부추 새우젓, 멸치액젓 등 

 

 씻은 열무와 얼갈이가 물 빠질 동안 양념을 만들어

간을 본 후 집에서 먹을 것은 길이를 좀 두고 버무렸지만

아버지께 가져갈 것은 짧게 잘라서 건더기를 모두 거두고

남은 국물에 따로 버무려놓았다. 얼마 전까지 김장김치를

하더라도 새우젓이나 액젓 때문에 비린내 날까 봐 간을

못 봤는데 새우젓도 숙성이 되면 비린내보다 고소함이

있음을 느껴서 이제야 간을 보며 버무린 점이 달랐다.

어떤 김치든 조금씩 자주 해 먹어야겠다.

 

 

 

  2024년  10월 1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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