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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과 어딜 갈 것인지 

정하는 것도 매번 쉬운 일이 아니라서 둘레길 1코스부터

돌다가 혹여 가보고 싶은 장소가 나타나면 잠시 내려왔다

다시 이어가 보자 하였다. 얼굴만 봐도 즐겁지만

이왕이면 조금씩 걷기도 하고 북한산을 제대로

못 느끼며 살아온 친구들이라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

 

 우이역에서 만나 바로 둘레길에 접어들지 않고 

우이천을 지나 북한산 리조트에 들어갔다 나오는

방법을 택했는데 얼음 밑으로 물이 적지 않게 흘러서

머지않아 봄이 오겠구나 싶었다. 리조트정원을 지나는 건

요번이 두 번째로 일반인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곳은

지난번보다 짧아져(?) 금방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계곡을 지나자 서울에서는 귀한 단층의 개인주택이

있어 둘레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등산길 옆이어도

호젓했을 텐데 제발 조용히 하라는 문구에 공감이 갔다.

우리도 집이 예쁘다며 소곤소곤했던 것이다. 

북한산 둘레길 1코스 '소나무 숲길' 시작!

 

 평소에 많이 걷는 친구들이 아니라 오늘은 1구간만

걷기로 하였다. 북한산 리조트에서 만남의 광장으로

나와 솔밭근린공원으로 향하면 되었다.

 

 길이는 3.1km로 1시간 30분 걸린다 했으며 

난이도는 '下'로 입구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산 위로 오르면 땅이 모두 녹아 어려움이 없었으나 

산자락 그늘은 땅이 얼음으로 덮혀 조심해야 했다.

 

 덕성여대 앞인 소나무공원에 도착했더니 

다들 어려워하지 않아 다음은 두 코스를 걸을까 하며 

따스한 양지에 앉아 이야기 나누다 점심을 먹었다.

만나면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ㅎㅎ

이 주에 한번 만나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각자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할 일들이 있어서 건강하게 

지내다 만나길 바라며 둘레길 시작은 참 잘한 일 같다.

 

 

 

 2025년  2월  2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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