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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설 연휴 창경궁!

평산 2025. 1. 31. 11:38

 연휴에 고궁이 무료입장이라니 어디로 향할까?

교통은 종묘가 제일 좋은데 정초부터 분위기 

침침해지는 것 같아 정원이 넓은 창경궁으로 향했다.

귤 한 개 달랑 넣고서 운동삼아 가는 것이다.^^

 

 눈이 남아 있을지 기대를 하며 들어갔더니

음지와 양지가 확연히 다르며 걸어 다니기

불편하지 않았고 봐줄 만하게 남아 있었다.

 

 성스러운 자리에 늘 있다는 회화나무는 예전에 

사도세자의 죽음을 슬퍼하며 나무가 고행을 하듯

휘었다 하더니 어두운 문구가 빠져있었다.

나무 오른쪽 건물에 뒤주가 있었던 것이다.

 

 임금이 살았거나 업무를 보던 곳은 지나치며

넓게 정원을 한 바퀴 산책하는 것으로 이때만 해도 

좋구나 하면서 종묘에는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왼쪽으로 종묘와 연결된 곳을 지나게 되자

 '아참? 연결되었지, 그렇다면 갈 수 있겠네?'

그럼, 종묘까지 갔다가 버스 타고 집에 가야지!

무료입장 좋구나....ㅎㅎ

 

 호수 '춘당지'로 향하여 둥그렇게 돌아보고...

 

 호수의 북쪽은 아무래도 하얀 눈이 조금 더 남아 

겨울 분위기로 근사하였다. 입장한 사람들이 적었을까?

이때가 12시쯤인데 오후로 갈수록 외국인들까지

점점 많아졌고 단체로 온 사람들도 있어서

해설사가 여기저기 바쁘게 보였다.

 

 온실로 들어가는 사람이 보여 열렸구나?

일부러 수목원에도 가는데 호수가 있고 꽃구경에

창경궁만 한 곳이 없다며 오길 정말 잘했다 싶었다.

 

 들어서자마자 명자나무꽃이 반기더니...

 

 장수매화가 앙증맞게 피었고

 

 동백꽃은 물론이거니와 이 나무도 동백이려니 

했는데 '산다화'라 하여 애기동백으로도 불리지만

살짝 다르다며 처음 들어보는 꽃이 되었다.

 

 연노랑 영춘화도 펴서 반가웠고...

온실이 따뜻하여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난 운동을 하러 왔으니 옷을 알맞게 입고 간다 해서

 (뒷산 갈 때 땀나니까 많이 입고 가지 않음)

목도리나 따뜻하게 둘렀다가 한번 벗었었다.

 

 너럭바위 앞 정면의 환경전 위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환경전은 소현세자가 세상을 뜬 곳이기도 하며

바위 왼쪽 건물은 정조가 책을 읽고 돌아가신 곳!

오른쪽은 왕과 왕비의 침전으로 쓰인 곳이다.

 

 평소에는 온실에서 호수를 돌아 밖으로 나갔으나

이 무슨 행운으로 종묘에 이어 창덕궁까지 이어졌단 말인가?

그렇다면 온 김에 더 걸어야 해서 살짝 부담감에 

동선을 어떻게 짜야할지 행복함에 젖었다.

 

 음~~~

'창경궁에서 창덕궁으로 나오면 종묘 가기가 어려우니

창덕궁 구경하고 다시 창경궁으로 돌아와 종묘로 향하자!'

 

 그리하여 창덕궁으로 연결되는 곳까지 왔는데 단체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커다란 나무 뒤 창덕궁으로 향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호수로 향하고 있어서 난 저들을 

거슬러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으로 향했다.

 

 창경궁 입장료: 1000원

 창덕궁 입장료: 3000원, 후원을 보려면 따로 5000원!

 종묘 입장료: 1000원이지만 예약제라 함.

 

 

 

  2025년  1월  3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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