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한 보따리!
어릴 적 먹었던 빵이 수북하게 모였다. 이미 네 봉지 먹은 후인데도 많다. 아무렇게나 쏟았는데 상표가 적나라하게 보이네...ㅎㅎ 보름달, 크림빵, 단팥빵, 식빵이었다. 일터의 단골인 스님께서 행사가 끝났다며 바나나, 포도와 함께 한 보따리 주신 것이다. 직접 배달까지 오셨다는데... 소리 없이 나가더니 들고 와서 놀랬다.^^ 빵을 받아 오며 꼬마가 자꾸 바라보았단다. 주고 싶은 마음이나 제과점 빵도 아니고, 아이 부모가 싫어할까 봐 조심스러워 그냥 왔다는 이야기다. 먹보인 나는 웃음꽃이 피었다. 제과점 빵이 아니면 어떠리? 허리에 살 붙을 것은 확실하지만 뭐...ㅎㅎ 참을 인(忍) 자 떠올리며 길게 가자 해놓고 이틀 동안 점심과 간식을 빙자해 세 봉지씩 꿀꺽하였다. 단팥빵이 제일 정겹고 마음에 들었다. ..
일상생활
2021. 8. 30.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