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에 단풍
오랜만에 치과에 다녀왔다. 그다지 불편함이 없어 그냥 지내도 되었지만 치석이 생겨 제거하지 않았다가 일이 커질까 봐 덜컹 예약을 해버려 잘했다 싶었다. 넉넉한 오전 시간인데도 예전에 살던 곳이라 서둘러 집을 나섰다. 너무 오랫동안 살아서 한동안 지루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입안을 둥글게 사진 찍어 상태를 파악하더니 잘못된 곳이 없다고 해서 안심이었다. 바짝 긴장해 스케일링을 하고 잇몸치료가 필요하다 시간을 잡고 치과를 나섰다. 온 김에 머리를 자르고 갈까, 요즘 보는 만화에서 등장인물 중 여인들은 모두 뒤로 짧게 묶은 모습이라 나름 예뻐서 따라 하고 싶으나 그 머리도 묶어져야 하니 어느 정도 길러야 하므로 그럴 정성이 부족해 바짝 잘랐다. 자르면 또 삶의 무게가 덜어진 양 가벼워서 좋다. ..
일상생활
2021. 10. 26.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