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줍기
가을이면 저절로 밤 수확이 그리워진다. 친구가 그곳에 없으면 밤이 아무리 많아도 와질 까만은 먼저 소식을 전해 오겠냐는 연락을 받고 기분이 좋아 급하게 날을 정하게 되었다. 밤을 수확해서 캐리어에 넣어 오자는 말에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이라 솔깃해지며 '무거운데 무사히 들고 올 수 있을까?' 고장이 나도 된다는 중간 크기의 가방을 얻어 길을 나섰다. *** 이쯤에서 잠깐!!! 밤 주을 때 필요한 도구가 뭐냐고 물으시니 올려본다. 장화가 제일 좋지만 없으면 등산화도 좋겠고 보여드린 장갑 두 가지면(자세히 보면 두 가지가 다르다) 집게 필요 없이 밤송이를 맨손으로 까도 아프지 않다. 노란 빛의 코팅된 장갑을 나중에 껴서 두 겹으로 착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담을 시장바구니나 두툼한 비닐이 있으면 된다. ..
늘상에서떠남
2023. 10. 1.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