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갈비탕
"아버지, 아무것도 하시지 말고 계세요!" "저희가 가서 할게요." "갈비탕 끓이고 있어." 식구들 온다고 갈비탕 끓이실까 봐 아침 7시가 막 지난 이른 시간에 전화드렸는데 벌써 시작하셨다니 어쩌나! 동생이 고깃국보다 된장찌개를 해 먹자고 재료를 모두 가져오기로 했는데? 아버지께서 끓이신 갈비탕보다 된장찌개가 좋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건넨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쩌니, 벌써 갈비탕 끓이고 계신단다." "아~~ 갈비탕 먹기 싫은데, 맛있다고 하지 말아야 해!" "맛있다니까 자꾸만 끓이시잖아!" 싫어하는 표정이 역력해서... "갈비탕을 손수 끓여주시는 아버지가 어디 있어?" "와서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효도지!" "된장찌개는 내내 집에서 끓여 먹으면 될 테고... " 그리고는 전화를 끊었는데 점심을 먹어..
에워싼사람들
2023. 10. 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