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와 토란
한가위를 바로 지나 마트에 갔더니... 번쩍 눈에 띄는 상품이 있었다. 원래 가격의 1/5에 도라지와 토란을 팔고 있었던 것이다. "왜 이렇게 싼 거예요?" "오늘 중으로 팔아야 해서 내렸습니다." 도라지와 토란은 둘 다 다듬기가 어려워 망설여지긴 했으나 국내산이기도 했고 상품이 똘똘해서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2팩씩 샀다. 별안간 일거리를 만든 것이다...ㅎㅎ 저녁을 해 먹고 씻어서 커다란 그릇에 담아 아시안게임 축구 후반전을 보며 도라지의 실뿌리만 제거하고 가운데를 갈라 어렵지 않게 까서 (한 시간이 못 되 모조리 까서 스스로 놀라웠음) 하루 동안 꾸덕하게 말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고추장과 올리고당을 조금 섞어 재우기만 했어도 연하고 맛이 좋아 자연스럽게 집어먹다가 파, 마늘, 양파를 첨가해 무..
일상생활
2023. 10. 6.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