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텃밭에서...
일터에서 아버지를 도운 것은 처음일 듯싶다.어쩌다 친정에 가면 채소들을 얻어만 왔지, 호미 들고 풀 뽑은 것은 처음이었다. 부지런하셔서 기회를 주시지 않는 점도 있고근래에는 허리 때문에 텃밭을 가꾸지 않는다 하셨는데일찍이 심어놓으신 살구와 앵두, 자두나무... 등먼저 살구를 따라고 하셔서 비닐을 들고 비탈길을올라 오라버니와 손놀림을 빨리해 보며 모기들이달려들어 마구 찔렀으나 수확의 기쁨을 누려보았다. 무슨 꽃이냐고 물었던 밭 한쪽 구석의 접시꽃! 아버지 꽃밭에 흐드러진 능소화! 두 번째 일거리는 근대밭이었다.알맞게 이파리를 떼며 풀을 뽑는다 했지만 일주일 후면 무성하게 자라니 더 떼라 하셔서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재미가 나 농부 체질인가??? 다음은 상추잎을 수확하고 풀을 모조리 뽑았더니말끔하게 잘..
에워싼사람들
2024. 6. 30.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