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방팔방이 보이는 구간이라 홀로 시작하였다.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나오니 고척돔이 보였고,어디로 해서 안양천으로 내려가야 하나 좀 헤맸다.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 정원을 지나면 나오지 않을까?하여 이곳으로 접어들었는데 팻말을 자세하게 볼 것을...이정표가 없다고 투덜거렸다가 반성하였다. 비가 하루 종일 온 다음날이었고 구름이 껴서... 습하긴 했어도 주위가 싱그러우며 걷기 좋았다. 안양천을 만나 기뻤으며 둘레길 팻말이 보이지 않자산책하시는 분께 가양역 방향으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가야 하나 여쭈었더니, 그렇게 많이 걷냐며'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와야 한단다...ㅎㅎ 난이도가 하(下)이고 거리가 10.2km로짧진 않았지만 길이 예뻐서 산뜻하게 걸은 셈으로꽃들은 벌써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천..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용문산역까지가 양평이다.한 정거장마다 마을과 연결되어 물소리길이 만들어졌는데 거의 두 번에 걸쳐 모두 돌고서... 오늘은 바로 옆동네, 남양주에 위치한 정약용유적지를찾아가 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운길산역에서 내려북한강을 따라 쭉 내려가면 되어서 어려움이 없을 줄알았는데 능내역까지는 잘 갔으나 앞만 보고 걸었더니 팔당댐이 나와 어리둥절했었다. 다산길은 경기옛길 3코스의평해길에 속하기도 했으며 마재옛길이라고도 불렀다. 운길산역에서 정약용유적지를 지나 팔당역까지 가려면 20km가 넘는 무리여서 일단 다산유적지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갈 것인지는 결정하기로 하고그늘이 없는 길이라 양산을 펴고 걷기 시작하였다. 길을 건너야 북한강과 나란히 걸을 수 있었는데人道가 없어서 강과..

시간 났을 때 물소리길 한번 더 다녀오자고 했다.아침 9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 지하철을 타고 경의 중앙선을 달려 아신역에서 내렸다. 3코스는 예전 길과초입에서나 조금 달랐지 비교적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역에서 내렸지만 한적하기만 하고 매점하나 없어서 물 구하려고 마을길을 조금 내려오니 오래되어 보이는 굴뚝과 건물이 인상적이어서 어떤 곳일까 둘러보기로 했다.마침 쓰레기 재활용을 하시던 분을 만나 이곳이무엇을 하던 장소였나 여쭈니 일하시다 말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영화촬영도 했었다는데 제목을 모르겠네?... ㅎㅎ베트남을 배경으로 할 때 이곳에서 찍었다는데.... '범죄의 도시'였나? 암튼 이곳은 1960~ 80년대에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양잠업이 성했던 곳이란다. 부지가 꽤 넓었..

장미공원에 자주 갔지만 장미철이 되어 장미가 피었나 날마다 가시는 아버지께 여쭈니 반쯤 피었다고... ㅎㅎ너무나 많이 피어 대충 보셔서 그렇지 동네에서도장미가 보여 일부러 갔더니 오히려 며칠 전이 절정이었을 것같았으며 장미를 이렇게 구경한 것은 중랑천 이후에 처음으로 황홀해서 또 가보려는 생각이다. 오후 1시가 넘어 나가자 하셔서 12시경에 도착하여가스레인지 주변과 식탁, 거실을 청소해 드린 후 출발하였다.소풍으로 점심은 김밥을 먹기로 하고 과일과 계란을 삶아놓으셨는데 김밥은 아버지께서 굳이 사시겠다고 하여 양보하고는 손을 꼭 잡고서 호수공원까지 걸었다.공원에 도착했어도 장미공원까지 오는 데는 10분쯤 더걸어 모두 30분쯤 걸렸을까, 나무들 사이로 장미가보이기 시작하여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와~~~..

기차와 버스를 타고 임실에 몇 번 갔었다.서울에서 아주 먼 곳으로 요번에는 가족들이작은 버스를 빌려 함께 이동하였는데 아침이 일러휴게소에 들러서 무엇이든 먹고 가면 되지 않을까 했더니중간에 타신 시누님이 과일과 빵, 커피를 준비하셔서오며 가며 많은 이야기에 형님은 역시 다르구나감동이 왔었다. 춥지 않게 입는다 했어도 막상 차를 타니으슬으슬 어설퍼 목도리라도 하나 가져오시라일렀더니 멋진 윗옷까지 얻어 입었지 뭔가! 호국원에 도착해 성묘를 하고 외삼촌 또한 그곳에 계셔서 어디쯤인지 약도를 보고 찾아가 인사드리고는 돌아와야할 상황인데 예전부터 임실에 오면 물안개가 유명하다는옥정호에 와보고 싶었으나 일부러 가지질 않았고,요번에는 기사님께 미안해서 말을 못 하고 있자형님부부가 이야기한다며 말씀드렸다. "하루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