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월부터 서울둘레길을 계속 잇지 못하고 10개월 만에 움직이게 되어 영광스럽기까지 했다.덥고 추우면 망설이게 되며 혼자서 가기에는낯선 길이라 좀 벅차고 두려움도 있어쉽게 나서질 못하였다. 서울의 동쪽과 남쪽은 다 돌아서 이제 서쪽으로향할 예정이고 둘레길 이외에 대모산, 구룡산,우면산 등은 정상을 밟고 내려와 이어갔어서 지금까지 약 100km는 걸은 셈이다. 12코스는 관악산역에서 경기도 안양시 석수역까지7.3km로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바꿔 탄 후 대방역에서다시 신림선으로 갈아타야 해서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았다.입구에 물레방아와 마중을 나온 듯한 장승들이 쭉 이어져맨 마지막에 얼굴 두 개의 장승을 마주하고는햇살처럼 웃으며 시작하였다. 서울대 앞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뒷산인 관악산자락을 걷게 되..

개운산 무장애 숲: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26- 87] 개운산 무장애 숲길이 만들어지고 주말에는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라오는 길이여러 군데지만 개운산 스포츠센터에서 시작해 본다. 밤에도 올라올 수 있게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고...cctv나 급할 때 호출할 수 있는 장치가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성북의회와 자연생태학습관을 지나...(생태학습관 뒤에는 인조잔디 축구장이 있음) 청기와 정자를 만나고... 중간중간에 의자도 있지만 앉을 수 있는 난간이 쭉 이어진다. 눈이 오면 구청에서 나오는지 일찍올라가 봐도 이렇게 치워져 있어 놀라웠다, 낮은 산(135m)이어도 넓게 자리 잡고 있어 돈암동,안암동 길음동 종암동 등 여러 곳에서 올라올 수 있으며우거진 숲 사이로 길이나 많은 나무들이 잘..

같은 서울에 살아도 1년이 넘게 만나지 못한 시골친구를 안국동에서 만나 만두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운현궁을 한 바퀴 돌았다.안국동이 번화가이기도 하지만 바로 근처에 헌법재판소가 있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탄핵 찬반 시위로확성기 소음에 소란스러웠다. 정해진 곳에서 만나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노인회, 부녀회, 무슨 회 등 몇 명 밖에 없는데 각자 소리를 내고 있어서 정신 없다가운현궁으로 들어서니 고풍스러움에 딴 세상 같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문화재를 대하는 자세가 틀려서일까? 오늘처럼 자세히 구경한 적은 없었다.같은 기와집이라도 왕의 아버지였고 섭정(임금을대신하여 통치권 행사)도 있었기에 궁궐처럼튼튼하면서도 아름답게 지어졌단 생각이다.대문을 들어서자 아래 ..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과 어딜 갈 것인지 정하는 것도 매번 쉬운 일이 아니라서 둘레길 1코스부터돌다가 혹여 가보고 싶은 장소가 나타나면 잠시 내려왔다다시 이어가 보자 하였다. 얼굴만 봐도 즐겁지만이왕이면 조금씩 걷기도 하고 북한산을 제대로못 느끼며 살아온 친구들이라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 우이역에서 만나 바로 둘레길에 접어들지 않고 우이천을 지나 북한산 리조트에 들어갔다 나오는방법을 택했는데 얼음 밑으로 물이 적지 않게 흘러서머지않아 봄이 오겠구나 싶었다. 리조트정원을 지나는 건요번이 두 번째로 일반인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곳은지난번보다 짧아져(?) 금방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계곡을 지나자 서울에서는 귀한 단층의 개인주택이있어 둘레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등산길 옆이어도호젓했을 텐데 제발 조용히 하..

오른쪽 창경궁에서 왼쪽 담장의 종묘가 있는 곳으로옮겨갈 때 거치는 순라길이다. 순라길 아래로는4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지만 위에 흙을 얹고 나무를심어 차소리 없이 고요한 길이 되었다. 창경궁에서 열 발자국도 되지 않아 넘을 수 있는 종묘다.평소에는 이곳에서 다시 입장료 1000원을 내야 하며전과 다르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니 오늘은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 서슴지 않고 들어갔다. 맑고 깨끗한 오르막이 나타나 청량해지고...(길이 아름다워 감탄이 나왔음!) 올라갔으니 또 내려가야지! 1985년 보물로 지정된 종묘의 영녕전이다.태조 이성계의 4대 조상과 조선시대에 비교적 영향력이적었던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고 들었다.정종(定宗), 문종(文宗), 단종(端宗), 덕종(德宗), 예종(睿宗), 인종(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