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여러 곳에 있는 OO직원 숙소 중에서요번에는 풍기를 선택했기에 이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숙박시설이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자그마한 펜션에서 3명이 지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밥은 사 먹기도 하고 아침 같은 경우에는 조금씩가져온 반찬과 챙겨 온 과일로 먹는 편으로 김장을 한후여서 김치 속, 굴, 겉절이가 있었고, 이 친구들과는자동차로 움직여 기동력이 좋았다. 풍기는 선비의 고장 영주시에 속하는 郡이어서 도착한 날 소수서원에 들렀는데 영주시에서는 도시에 주자가 들어가는 지역민에게 입장료를50% 할인해 주고 있어 미소 짓게 하였다. 이를 테면광주시, 청주시, 제주시, 공주시 등이 속하였다. 입구가 커다란 도량처럼 언제 와도 소나무가 근사하다.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학서원으로 조선 중종 3..

예전에 인왕산을 3시간 동안 등반하고 내려오니윤동주 문학관이 보여 반가웠으나 점심시간이라고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질 못해 무척 아쉬웠는데...다시 기회가 되어 이곳을 둘러보게 되어 기뻤다. 종로구에서 용도 폐기된 수도 가압장(물줄기가 약할경우 압력을 줘서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을윤동주 문학관으로 만들었다는데 소박한 듯 아담해서보기 좋았다. 아직 살아 계신 작가의 문학관을 성역화하여 커다랗게 지으면 오히려 쓸쓸했기 때문이다.작은 듯했지만 건축상을 받은 건물이다. 전시관은 제1, 2, 3 전시관으로 나뉘었는데 이곳이 제1 전시관으로 윤동주의 일생과 그의 詩.고향에 있던 우물(?) 그리고 오래된 시집 중기증된 책들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詩人이 직접 쓴 '서시'로 친필을 보게 되어 감동이었다.1..

눈이 온 날은 일이 있어 궁금해도 못 가고 다음날은 미끄러울까 망설이다 스틱 하나 들고기운 내서 올라가 보았다. 오후 2시쯤이라 길은 많이 녹은 후였는데...지난밤 강풍에 단풍들이 우수수 떨어져 있었다.배경이 하얀 눈이어서 은행잎은 샛노랬고... 단풍나무와 섞인 부분은 산뜻하였다.마른 단풍이 아니어서 꼭 일부러 뿌려놓은 것 같았다. 사람들이 지나간 곳만 움푹 들어가 많이 오긴 했구나!계단은 얼음이 얼어서 왜 아이젠을 생각 못했을까?훨씬 수월했을 텐데 내려갈 때가 걱정이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이렇게 눈이 많이 와도 궁금한사람들은 모두 왔었나 눈길이 여기저기 나 있었다. 건너편에서 아저씨가 눈을 쓸고 계셨다.한낮이라도 여전히 추운데 福을 짓고 계셨다.참나무 군락이 환하게 반긴다. 벌써 눈을 치운..

북한산 서쪽 기슭과 북악산 북서쪽 기슭에서발원한 홍제천을 따라 친구들과 걷기로 하였다.예전에 한번 다녀온 길이고 물길만 따라가면되어서 어렵지 않다. 홍제천이 숨어 있다가 밖으로 드러난 지 얼마 못 가서 세검정을 만났다. 광해군 15년(1623년) 이귀, 김류 등이 광해군의 폐위를 의논하고 칼을 씻은 자리라고 해서 '세검정'이라 이름 지었다는데 원래 세검(洗劍)이란 칼을 씻어서 칼집에 넣고 태평성대를 맞이하게 되었다는뜻으로 인조반정을 의거로 평가하는 성격을 지녔단다. 물길로 내려섰더니 가을빛이 물씬 풍겼으며 노랑 달맞이꽃이 생긋 아름다웠다. 흥선대원군의 별서 석파정은 미술관과 함께 운영하며 10분 정도의 거리인 부암동에 있고 이곳은 석파정의 별당이 있는 곳으로 사랑채를 옮겨놓은 곳이다.석파랑이란 ..

갈수록 주위에 산에 가는 사람이 없어진다.구파발에서 버스를 타고 북쪽의 산성지구로 향했는데평일이라도 단풍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앉아서 가려고 일부러 버스 한 대를 떨구고 20분 기다리다도착한 산성지구에서 조금 걷자 반가운 대서문을 만났다. 숙종길로 올라갈까 하다 사람들이 그리로 많이 빠져서조용한 곳으로 오르자며 우리는 이 길을 택하였는데길은 넓었어도 가을이라 풍경이 달라져 신이 났었다. 현 위치에서 녹색길로 접어들어 중흥사까지 올랐다.좀 서운하긴 했어도 운동하는 양으로 따지면왕복 4시간 정도로 딱 알맞은 구간이었다. 멀리 중성문이 보인다.눈이 오면 오르막의 돌길이라 무척 미끄럽던데...햇볕이 조금은 더 들어왔으면 싶었지만 오른쪽으로봉우리(증취봉)가 있어서 피부미용에는 좋았겠으나 단풍도 예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