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김장을 끝내자 오후 2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녁에 하는 결혼식까지는 충분하다며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씻었다. 양념 냄새가 몸에 배어서도 그렇지만 머리띠를 했더니 앞머리가 공작처럼 퍼져서, 물을 적신다 해도 얌전한 복귀가 어려워 감을 수밖에 없었다. 뜨끈한 곳에서 잠시 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