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가을선물
일주일 전 오빠와 약속을 해서 아버지께 간다고 여쭈니 요즘 바쁘니까 연장하시잖다. 자식들이 오지 않아 궁금해하시는 부모님들이신데 오히려 튕기(?) 신다며 일주일이 지났다. "언제 날 정해서 오너라!" 오라버니는 당장 다음날이 좋단다. 나도 별일 없어서 약속을 하고 몇 시간이 흘렀을까! '아버지께서 밭에 계실 때 내일 간다고 말씀드려야 무엇을 챙기시려면 천천히 준비하시지.' 하지만 벌써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신 후였다. "아버지 내일 가기로 했어요!" "그래? 점심은 어떻게 할까?" "추어탕 사갖고 갈 테니 걱정하시지 마세요!" 오빠가 재난지원금을 못 받았다고 해서... 한편으로는 영광스럽기도 했는데 나는 받았으니 이럴 때 한턱내야겠어서...ㅎㅎ 간식과 과일 추어탕 5인분을 준비해 떠났다. 막히기도 하..
에워싼사람들
2021. 10. 22.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