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텃밭이 비어있으니 씨앗을 보면 심고 싶어서 케일과 대파씨앗을 각각 1000원씩 주고 샀는데아버지께서 이제 더 이상 심지 않는다 건네주셔서 버리려고 비워놓았던 플라스틱 화분에 뿌렸었다.이때까지만 해도 밤에 기온이 내려가 화분을 밖에 내놓지않았는데 마루 기온이 온화해서 그런가 3일이 지나자 싹이나서 좋은 품종의 씨앗인가? 했었다. 흙에서 보이는옥구슬처럼의 청색을 띤 동그라미가 케일 씨앗으로영롱하니 멋졌으며 4월 8일의 모습이다. 아휴~~~ 보기 좋아라!10일이 지나자 푸릇푸릇 본잎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솎아줘야 하나, 밭에 화분을 들고 가 옮겨 심을까? 그러니까 10일이 지난 4월 19일의 모습인데 새싹들을 들추니 키가 6~ 7cm쯤 자라 바글바글해서케일이 되기는 무리겠고 이대로도 좋겠다 싶었다.기온이..

호암미술관의 모습이다.현재 겸재 정선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두 점이 아니라1, 2층을 가득 매울 정도로 그림이 많아 놀라웠다.옛 그림을 그린 분들 중에 가장 많은 그림을 그렸다는이야기가 전해지며 84세까지 사신 분이었다. 맨 처음 나타난 그림은 비 온 뒤 인왕산을 그린 국보의 '인왕제색도'로 인왕산 앞에서 풍경을 보며그린 듯하였다. 사진은 마음대로 찍어도 되었지만 세워진것도 누워 있는 그림도 있어 그림의 크기가정확하게 나오진 않았다. 역시 우리나라 국보인 '금강전도' 이다.그 당시에 금강산이 멋있다고 소문이 나서 누구나 여행1순위로 가고 싶어 했던 곳이라 못 가본 이들은 그림이라도 갖고 싶은 마음에 유명한 사람이 그린 그림값은 비싸니까 이름 없는 화가가 정선 것을 모방하여 많이도 그렸단다. 총..

북한산 둘레길을 이어가려다 말이 나온 김에용인 에버랜드 옆에 있는 호암미술관으로 향했다.무악재에서의 출발은 처음으로 서울 시청 앞을 지나명동으로 향하다 남산터널을 통과하는 바람에 서울 시내중심을 두루두루 거쳐 도착했더니 미술관 예약은 2시여서청국장에 보리밥으로 소박한 듯 풍성한 점심을 먹었다. 아마 버스는 다니지 않는 곳 같았는데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이 화사해서 햐~~~ 좋은데? 주차장에서내리자 동글동글 귀여운 꽃송이가 눈에 확 들어왔다.꼬마들도 줄지어 이동하는 봄소풍이 보이네! 과일나무일까? 궁금하더니 옆에 있던 사람이해설을 들었다며 '수사해당화' 라나?무뚝뚝한 담장도 활짝 웃을 정도로 보기 좋았다. 미술관 입장시간이 남아 호수 주변을 둘러보았다.벚꽃은 절정을 지났지만 호수 건너편 산벚꽃은 한창..

밭에 가고 싶으시다며 너는 내일 집으로 오라셨다. "아버지, 그럼 저도 밭으로 가겠습니다." "그럴래?" 농부의 아들이셨던 터라 몸은 어려우시면서도 봄밭이 궁금해서 가신다니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요즘은 아버지 보호자 겸 가고 싶어 진다...ㅎㅎ 밭은 멀어서 9시에 출발해도 3시간이 넘게 걸려12시쯤 도착하므로 일찍 오신 아버지께서는 이미지치셔서 내가 오자마자 금방 집에 가자 하시니요번에는 청소를 다녀와서 하자며 8시에 집을 나서서11시가 갓 너머 도착할 수 있었다. 그나마 밭 주변에유동인구가 줄었다고 타고 온 버스가 내일부터 다니지않는다니 왔다 갔다가 더 어렵게 생겼다.대중교통 4번을 타야 올 수 있는 곳이라, 휴~~~ 쪽파를 조금 뽑아 놓으셨고 건너편에서 달래를 캐고 계셨다.예전에는 아버지께..

텃밭에 가지 않는 날은 친정으로 곧장 간다.요번에는 아버지를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뵙지 않고오라버니와 함께 갔기 때문에 댁으로 도착해서는 이른점심이어서 대충 간식을 먹고 호수공원으로 향했다.운동 겸 바람 쐬러 가는 것이다. 겨울 동안에 아버지와의 산책은 팔짱을 끼고 집으로돌아올 때까지 호수공원을 걸었지만 날이 풀려서 그런가혼자 걸으시겠다고 하여 셋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둥글게 올라가는 장미의 뜰은 물론 모든 장미원의바람막이가 걷어져 햇빛을 온전히 받고 있었다. 모자를 벗고 일부러 바람과 햇볕을 맞으며...비닐로 꽁꽁 싸여 있던 장미나무 얼굴을 대하고 공원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독수리연을 날리는 아저씨 옆에 잠시 앉았는데 꼬마들이나 연을 날릴 것 같지만 어른도 한가롭게 취미생활을 한다 싶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