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란다에 빨래를 걸고 돌아서다 문득 하늘을 봤는데평소보다 구름이 좀 이상하여 다시 돌아섰었다.커다란 파도처럼 너울너울 움직이는 모습이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구름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아래위로 여러 겹의 얇은 잿빛 헝겊을 누군가가 멀리서일부러 움직이는 듯 넘실넘실 흘러가는 모습이 두려움을느끼게도, 신비롭기도 했으며 역동적이란 생각이었다. 시선을 뗄 수가 없어 들판에 서있었다면 어땠을까?보이는 하늘 크기가 작아 아쉽기도 하면서 내가구름 따라 동쪽으로 마구마구 달려가고 있었다.이때가 오전 8시 17분으로 이렇게 일찍 빨래를 널어본 적이 없음은 신께서 보여주려고 그랬겠다는 생각도 스치며...하늘은 잿빛으로 울렁울렁 난리가 난 모습이었지만 땅을 내려다보니 초록에 싱그런 모습이어서 ..
일상생활
2025. 5. 10.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