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김장을 해놔야 계획을 세우기 좋다. 무청을 좋아해서 총각무부터 담갔다. 4단이면 통에 가득 차질 않으니... 옆에 돌산갓이 있길래 1단 넣었다...ㅎㅎ 딱 한 단 남아 있어서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욕심부리지 않고 맛있게 먹는 양이기 때문이다. 미리 생강과 마늘을 찧어놓아 어렵지 않게 양념을 하고 갈수록 음식이 짜지는 경향이 있어 싱겁게 한다에 역점을 두었지만 기다려야 정확하게 알 듯하다.^^ 두 근의 생새우로 반절은 알타리와 갓김치에 나머지 반절은 멸치액젓을 넣어 냉동고에 이틀동안 넣었다가 배추김치 할 때 사용하였다. 양념으로 쓰고 남은 파도 버무려서 알타리 옆구리에 찔러 넣었다. 크기가 잘아 다듬기 어려웠어도 파김치로는 알맞은 크기였다. 더불어 갓과 파김치도 조금씩 맛보는 것이다. 알타리 ..
山에 다녀오면서 출발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길가에 채소들이 줄지어있으며 청무가 언뜻 눈에 띄었다. 秋夕 前後로 무보다는 무청을 드시기 위해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청무김치를 즐겨 담그시는 어머님 말씀이 떠올라 시간이 좀 지났지만 갓 뽑은 것이니 보고 가자며 車에서 내렸다. 어머니는 무를 열십자로 잘라서 무청이 달린 채로 절이시고 무청을 돌돌 말아 하나씩 차곡차곡 넣으셨는데 드실 때 보시기에 무 하나씩 얹어놓으면 꼭 곤지 찍은 새색씨처럼 수줍음이 엿보이며 정갈하였고 무청 맛도 훌륭해서 해마다 추석 전후로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으나 만나기가 쉽진 않았다. 무청이 길긴지 살펴봐야했지만 북쪽이라 生産이 늦게 되었을지 워낙에 싱싱해서 들고 가기 벅차다하면서도 한 무더기를 덥석 샀다. 옆에 있는 배추에도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