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벗어나 오늘은 서울대공원에 가보았다. 강산이 두 번쯤 변한 후 왔을 터인데... 지하철에서 나오니 이렇게 넓은 광장이 나타나 주위에 사시는 분들 좋겠다며 감탄이 나왔다. 저 뒤의 산은 아마도 청계산일 것이다.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이 대공원이라 들었기 때문이다. 초등동창들과 주말마다 올라 160번 정도 오른 산이다. 지도를 담아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면... 공원이 너무 넓어서 길을 잃고 헤맸을지도 모른다. 양 옆으로 주차장이 평야 같았고 둘레길까지 모조리 둘러보려면 5일은 걸릴 듯하였다. 놀이공원인 서울랜드, 호수, 동물원, 식물원, 현대미술관, 캠핑장과 테마가든이 있었다. 넓은 지역이라 이동수단으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끼리열차'와 '스카이리프트가 2개 구간 있었으며 어른인 경우 동물원은 ..
일을 하고 있는 친구라 한 달 전에 약속을 했다. 내가 만들었던 빵이 먹고 싶다고 해서 이틀 전 콩을 불리고 조청에 졸여 밀가루와 김치 조금 옥수수 참외 몇 개 지니고 잠실로 향했다. 오랜만에 트레비분수를 지나며... 밖으로 나와 너구리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기다리다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앞 건물의 외관이 새삼 아름다웠다. 타일처럼 보이는데 화려한 변신에도 균형미가 느껴져 인상 깊었다. 꽃구경하러 간 것이기도 했다. 나보다 20cm나 키가 큰 백합의 등줄기가 튼실하게 올라가 꽃이 얼마나 순결하고 우아하던지 은은한 향기와 정성에 감동이 일었다. '가시밭에 한 송이 흰 백합화~~~ ♬ 고요히 머리 숙여 홀로 피었네!' 토분은 그대로 있는데 해마다 씨가 떨어져 채송화가 핀다니 사랑스럽고 귀엽고... 마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