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종자 피클만들기!
허리가 시원찮으신 아버지께서 삼계탕을 끓이셨다. 인삼, 대파, 대추, 양파, 찹쌀, 통마늘... 언뜻 보기에 이런 채소들이 보였는데 어릴 적부터 먹어와 익숙하였고 유명한 삼계탕집보다 깊은 맛이 느껴졌다. 생삼이 여러 뿌리 들어가야 향이 진하며 먹을만한 것이다. 아버지표 삼계탕을 먹을 때에는 커다란 접시에 일단 토종닭을 건져서 다리와 몸통을 식구수 대로 나눈 후 소금 찍으며 먹다가 국물을 더해 마시고 우러난 닭국물로 찰밥을 따로 하셔서 나중에 먹는 방법인데, 난 고기를 먹고 국물에 찰밥을 말아 땀 솔솔 흘리며 오랜만에 아버지 덕분에 호강을 하였다. 먹었으니 설거지를 해야지! 들통에 밥물이 넘쳤던 밥솥까지 오라버니가 들어줘서 통째로 수돗물에 대고 속속들이 씻은 후 엄마 손을 잡고 이야기 나누다 친정집을 나오..
에워싼사람들
2023. 7. 18.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