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실계곡을 찾아 2
조선시대의 별장이 들어선 곳이니 만큼 왕릉에서나 볼 수 있는 멋스러운 소나무가 곳곳에 보였다. 키가 워낙 커서 모조리 담을 수 없었다. 계곡의 남쪽에 위치한 백석동천(白石洞天)을 찾아가 보자! 白石은 백악(북악산)을 뜻하고 洞天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으로 白石洞天은 '백악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을 뜻했다. 보통 '악'자가 붙으면 험한 산이라는데 서울성곽길 중 창의문에서 숙정문으로 향하는 길이 경사가 있고 바위에 어렵기는 했지만 민가에서 멀리 떨어져 '악'자가 붙은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글씨가 새겨진 바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마을이 나타나 어리둥절했었다. 생각지도 못한 부암동 카페마을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오늘은 계곡 때문에 왔으니 발만 나왔다 얼른 오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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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11.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