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길 6코스(용문역~ )
겨울준비가 끝나 홀가분하게 물소리길을 이었다. 가기 전날 비가 왔고 가는 날만 괜찮았다가 갔다 온 다음날에 다시 비가 와서 날 잡는데 복 받았다 싶었다. 경의중앙선의 종점인 용문역에서 유명한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관광단지까지 걷는 6코스는 돌아올 때 버스를 타고 다시 용문역으로 나와 지하철을 타야만 했다. 물소리길은 이런 장면이 여러 번 나타났었다. 뚝방길처럼 옆으로 물길이 계속 따라오고 벚꽃나무가 양쪽으로 쭉 늘어서 봄이면 황홀할 길이었다. 아침을 먹고 갔으나 이쯤에서 거울 같은 강물에 비친 그림들마저 감상하며 향긋한 커피와 쵸코렛과자 그리고 주먹밥 두 덩이 먹었을 것이다. 산을 앞에 두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춥지 않아 좋았고 아무 걱정이 없었다. 4코스부터 흑천(黑川)이 나타났었나? 상류로 향하..
늘상에서떠남
2023. 12. 17.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