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의 여름 (잼버리)
태풍이 오기 전 모처럼 흐린 날이었다. 신문을 읽다가 잼버리 청소년들이 우리 동네로 온 것을 알고 마음속으로 무척 반가우며 오늘 걷기는 구경도 할 겸 창경궁으로나 가볼까 싶었다. 창경궁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 명동을 가볼까? 그곳은 복잡하고 걷기에는 남산까지 가야...ㅎㅎ 여러 갈래로 생각이 미치다 교통이 편리한 광화문을 떠올리자 걷기에도 구경하기에도 잼버리청소년들을 만나기에도 좋겠어서 시원한 복장에 샌들을 신고 나갔다. 몇 달 만에 광화문은 확연히 변해있었다. 전시회처럼 꾸민 곳도 여럿이었는데 바닷속 바위와 조개를 보여주는 영상인지 선명하고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새롭게 단장한 후 숲도 제법 우거져 서울의 한복판임을 실감할 수 없었다. '캠핑가든은 어떤 곳일까?' 낮인데 작은 전구들이 켜있..
늘상에서떠남
2023. 8. 11.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