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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레길 3코스를 지나며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현재 강동구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추진하고 있었다. 입장료는 500원!

 

 비가 오고 있어서 땅이 질었다.

입구의 옹색함에 비하면 들어갈수록 넓었고 계속해서

박물관, 복원움집,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교실과 도서관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면 더욱 즐거운 장소가 될 곳이었다.

1979년에 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단다.

 

 

 먼저 유구 보호각을 만났다. 가까이 가보고서야 

신석기 집터를 발견한 장소를 보호하는 곳이라

해석되었는데 언뜻 어려운 말이었다.

 

 신석기시대에는 빗살무늬토기 발굴이 많아 

보호각의 둘레에 이런 무늬를 넣었는가 싶었다.

암사동에서는 3개의 문화층이 발견되어 빗살무늬토기의 

신석기와 민무늬토기, 청동촉 등의 청동기 그리고

쇠도끼와 이음식독널무덤이 출토된 백제문화층이었다.

 

 집터는 모래땅에 움을 파고 지었으며 한가운데에는

강돌을 둘러 화덕을 만들고 입구는 남쪽을 향했다는데

바닥의 검은 기둥은 집에 불이나 천장의 나무기둥이

무너졌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복원된 움집들이다.

지붕꼭대기에 화덕 등에서 생긴 더운 공기가 나가는

시설과 움집 둘레에도 여러 곳 구멍이 나있었다.

 

 입구가 열려있는 움집이 있어 들어갔더니 

비가 와서 그런가 외벽을 둘러싼 짚에서 축축하고 

메주가 뜰 때처럼 눅진한 냄새가 났지만....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을사용했어도

비가 새지 않았고 나름 견고해보였다.

 

 돌화덕을 중심으로...

창을 손질하며 서있는 아버지와 

왼쪽으로 고기를 만지는 엄마...

물고기를 굽고 있는 아들...

음식을 먹고 있는 딸의 모습이 보였다.^^

 

 암사동 유적은 신석기의 이른 시기~ 늦은 시기까지

나타나 연대는 방사성탄소 측정 결과 6400년부터

3500년 전에 걸쳐있음을 알 수 있단다.

 

 박물관에서 흥미 있게 본 여러 종류의 빗살무늬다.

빗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무늬가 가득했다.

 

 물이 필수품이므로 한강변에 자리 잡고 물고기와

사냥을 하였으며 돌도끼, 그물추 등의 뗀석기와

돌끌, 창, 화살촉 돌낫 등의 간석기, 그밖에

새 뼈와 도토리가 소량 출토되었단다.

 

 집 밖에도 야외노지, 저장구덩이, 돌무지 시설이 있었고

특히 돌무지 아래에는 불탄 흙, 부식토와 함께 목탄이,

돌무지 사이에는 수집점의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되어

토기를 굽던 가마나 공동의 화덕시설로 추정하였다.

 '와~~~ 통멧돼지구이 맛있겠네!'

  

 한강변을 연상케 하는 시설로 아이들이 놀거나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재밌었다. 1925년 대홍수로 한강이

철철 넘쳐 빗살무늬토기나 석기 등이 노출되면서

암사동유적지가 알려지게 되었다니 자연재해도

이따금 고마울 때가 있구나 싶었다.^^

둘러보는데 1시간 30분쯤 걸렸다.

 

 

 

  2024년  3월  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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