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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쯤에 이곳으로 놀러 오라 하셨는데 이제야 가게 되었다.

가을이기도 해서 무작정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따라갔다가 車에서 내려 20m쯤 내려왔을까?

예측 못했던 한강물 옆구리가 살짝 보여서 와~~~ 탄성을 질렀다.




 강물은 서해바다로 흘러가고 있을 테지만 이곳은 지형상 물이 갈라져 머물러 있는 곳으로 보였다.

팔당댐 수위 조절에 아무리 비가 와도 범람하지 않는 곳이라 하며... 

코스모스를 이곳에 와서야 만났네!




 낭만파시며 원래 여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시니까...ㅎㅎ...

수레에 나뭇잎을 가득 싣고 오셔서 불을 피워주셨다. 낙엽을 태워본 것이 얼마 만인가!

불쏘시개 잡고 어릴 적 불 때던 기억을 되살렸는데 뜨거워서 불의 위력을 실감하며 근사했었다.

 



 

 한쪽에서는 음악 연습에 필요한 준비를 하시고...

다른 한쪽은 점심 차리기에 들어가 밥도 지어놓았다 하시고 황제 메기매운탕도 끓이셨다니...

이런 환경이라면 경치 보는 값으로라도 무엇이든 챙겨 왔어야 하는데...ㅎㅎ

쌈 채소를 씻고 꽃사과와 귤, 배 등 과일을 늘어놓는 것으로 염치없이 맛있는 점심을 얻어먹었다.

바로 앞에서 잡은 메기는 아니었으나 어쩌면 그리 맛있게 끓이셨을까?




 배가 부르니 음악이 흘러나오는 사이에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앞으로 나가면 강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라는데 지도를 보니 능내역을 지났으니까 이곳도 이미 강물은 합쳐진 곳일 것이다.

고요한 수면 위에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아 편안히 쉬었다 가라고 토닥여주었다.




 구름 낀 날이어서 가끔 햇살이 나오면 반가웠고 낚시를 하는 곳인가 보다.

강물과 이렇게 가까이 있다니 지금 내가 어디에 와 있는 것일까! 자꾸 되물어보고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며 이리저리 발길을 옮겼다.




 뒤편으로는 갈잎의 참나무가 내려다보았고 나무들 뒤가 바로 道路라서 어쩜 이렇게 달라질 수 있지?

車 소리 조차 들리지 않고 딴 세계 같았으니 말이다.^^


 정자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뜰에는 민들레와 쑥이며 씀바귀들이 보이던데 봄에는 나물도 많이 난다 해서 김칫국을 미리 마시고...

경치가 좋아서 그런가 처음 본 진돗개 호순이도 순하디 순해서 뜻밖이었다.




 삿갓 모양의 정자에서 노래를 부르고 앞마당에서 점심 먹고 모닥불 피우고....^^

이웃에 사시는 분이 마실 오라 하셔서 내려와보니 물가에는 어김없이 갈대가 자라고 있었건만...





 조금 위쪽의 텃밭은 갓이며 배추가 서로 보듬고 기웃기웃 누가 왔는지 쳐다보는 듯했다.

이 또한 좋은 시절에 아름다운 모습이라 입이 연신 미소 지었네!




 붓글씨를 쓰시는 분이라 하여 솔깃해진 가운데 당신이 쓰신 작품을 너울너울 펼치셨는데...

강물 앞 자연과의 조화가 멋들어져서 얼쑤우~~~♬

무슨 말씀이실까 모조리 읽어보고 색소폰 연주 한 곡 은은하게 듣고는...

이런 인연도 있구나 읊조리며 다음을 기약했는데 어딜 다녀온 것일지 아련하구냐!^^





 2017년 11월  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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