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부레옥잠 사뿐 띄워 물고기 기르려다... 언젠가 엄마처럼 찹쌀 익혀서 찧어 인절미 해보려고 꾹 참았다. 비린내 나면 곤란할 테니까! 그냥 비워두기는 뭐해서... 커다란 접시 앉히고 화분 들였었는데, 꽃들은 추워 안쪽으로 몰아놓고 창가에 덩그란히 놓여있는 모습 보니... 장독대에 냉수 ..
엄마가 서울로 올라오신지 30년이 다 되어가신다. 당시 부엌 뒷문 우물 옆에 있었던 이 아이도 서울로 올라왔었지만...... 반 지하 구석진 곳에서 뚜껑이 덮인 채 다른 형제들은 있는지 조차도 몰랐을 정도로 은둔생활을 했었다. 엄마는 이곳에 보리를 삶아 갈아서 여름날 열무김치도 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