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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천가를 걷다보니 보랏빛 창포가 푸릇한 풀 속에서 얼굴이 보이길 레......

반가움이 일며 얼른 창포원을 떠올려보았다.

5월 말경에 와본다고 했는데 6월이 되었으니......

피어있겠구나!

어서 가보자!

 

 

 

 

 바람이 서늘도 한 저녁 무렵... 걷기는 마찬가지이니...창포와 마주 해보자!

너도나도 피어나 화려한 몸매를 자랑했을 텐데......

이제 저물어가는 시절이었으니......

한꺼번에 피었을 때보다 드문드문 꽃이 보여서 오히려 여유로운 마음이 일고 좋았다.

모두가 꽃이면 심란해서......^^*

 

 

 

 

 

 싱그런 기운 속에 하나 둘 ...얼굴을 내밀고......

늦어서 더 귀한 눈길 접해보며,

꽃보다 많은 크고 작은 씨앗들이 한낮 태양 볕을 보듬고 서로 반짝이며 여물어가고 있는 듯......

 

 

 

 

 

 선들거리는 완만한 언덕을 오르락내리락~~~몇 바퀴  돌았던가! 

사랑스러움이 물씬 스미고.......

창포처럼 연약해보이면서도 꼿꼿하고 우아~~한 여인이 되어봄은 어떨지......?

 

 

 

 

  어두워질 때까지 창포와 손 꼭 잡고 거닐었었네.

자그마한 식물원에 가도 입장료에 복잡함이 어우러져 기분상할 수 있지만......

그야말로 다~~~열어놓고 기다리는 창포의 마음이었다 할까?

느닷없이 바람 쐬고 싶으면 또 가야겠구나!

 

 

 

 

 2011년  6월  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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