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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가기 바로전이나 복습을 어쩔 수 없이 해보는데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이날따라 가야금이 별안간 생각났습니다.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라도 얼른 집어 들어야 한번 만져지거든요.

 '진도 아리랑'을 배우고 있는데...가야금에서는 '솔'도 그러하지만 '라'음의 쓰임이 많더라고요,

특히나 진도 아리랑에서는 '라'음을 꺾어야 하는 부분이 여러 번 나오고......

'라'음을 눌러서 '높은 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꾹꾹 눌러 보던 중, 줄이 뚝! 하고 끊어졌습니다.

아~~~

 '선생님께 가야금을 들고서 가야 할까?'

 '가까운 곳에서 개인교습을 하신다는 분께 부탁을 드려야 하나!'

 

 줄이 끊어졌다고 해서 걱정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괜히 심심해서 끊어졌겠는지요.

그동안 조금씩이라도 연습을 해왔으니 끊어졌겠지~~~하고는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지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때가 된 것이라 여기면 되겠지~~얼쑤우~~~♬'

군에서 일계급 특진 되듯이 무엇인가 한 단계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연습을 못하니 불안하면서도 하루 전날이 되어서야 급하게 컴퓨터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인의 머리처럼 되어있는 부분을 '부들'이라고 한다네요.

이름을 몰랐었으니 처음에 필요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침 동영상을 참고로 해서 줄을 이어보는데...다시 돌려서 해보고...다시 돌리고...보고....또 보고......

아~~~처음이라 확실히 어렵더군요,

한참을 씨름하다가 갑자기 더워지며 땀 뻘뻘 흘리고...끙끙!!

그래도 이런 자료가 올라와 있어서 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웠습니다.

 

 직접 경험한 일이라 이제 줄 끊어진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할지요.

여유분의 실이 조로록 매달려 있기 때문에 풀어서 쓸 수 있으니 재료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줄 이어주는 방법은 글이 길어지니 다음에 올리기로 하고요, '부들 매는 방법'을 배워서 올려봅니다.

전에는 할 줄 몰라서 부들을 풀어 음을 맞추고 나면 두리뭉실 뭉쳐놓았었거든요.

자료를 봤어도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따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새롭게 배우시는 분들이 참고로 하셨으면~~~하는 뜻으로 올려봅니다.

나름 터득해서 보여드리는 것이지만 정식으로 하는 방법인 줄은 모르겠어요.

매놓고 보니 비슷해서......아휴~~좋았어라!

 

 

 

 

 쉬워 보여도 쉽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해보니 감은 왔지만요.

 

 

 

 

 아하~

누구의 손이 나왔네요...ㅎㅎ...

 

 

 

 

 선을 밑으로 돌려서 처음 만든 동그라미에 넣으며 나비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다시  돌려서 두 번째 동그라미 밑으로 넣으셨지요?

그러고 나서는 밑에서 위로 전체적으로 뒤집어서 마무리를 합니다.

 

 

 

 

 줄에 고정시킵니다.

해보고 나니 이제야 가야금 배우고 있다는 소리를 할 것 같더라고요.

줄도 갈아봤고...부들도 엮어 보아서 커다란 배움이 있었습니다.

 

 

 

 

2011년   8월   1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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