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의도에 자주 가지 않지만 가끔 찾아오게 되면 서울에 살아도 촌사람처럼 어리둥절함을 느낀다.

지하철에서 내려 KBS 방송국을 찾아가는데 나오라는 출입구는 공사 중이라 벌써부터 당황이 되고,

길을 몇 번이나 물어보았던지......

지하철에서 5분거리라더니...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눈에 띄는 이정표도 없어서 힘이 들었다.

날은 더운데 가는 길에 이런 물고기 분수가 나타나서 찰칵!

 

 

 

 

 다시 물어물어 여의도 공원에 도착하여 

길 건너기전...키가 큰 식물들이 하얀꽃을 피우고......

더운데 애 썼다며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멋지게 환영해 주어...반가움에 찰칵!

 

 

 

 

 다리가 불편하신 엄마와 동생과 쉬엄쉬엄....물어물어....걸어 걸어서 드디어 KBS홀에 도착하였다.

텔레비젼에서 '열린 음악회'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KBS홀이라고 나오는데 직접 오게 되었으니 반갑기도 했지만,

무대의 화려함이 조명 때문이었을까? 실제로 방송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단순함에 시시하기도 했었다.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은 '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선에서 사촌조카가 나오기 때문이다.

종로에서 노래자랑 했을 때 최우수상을 탔다고 하는데 그 때는 소식을 못 들어서 그냥 지나갔었다. 

1월에서 6월까지 입상자 140명 중에서 다시 20명을 뽑아 오늘 겨루기를 한다고 하니......

실력들도 좋겠지만...개인적으로 방송국에는 처음이니 견학도 할 겸 찾아온 것이다.  

아직 방송이 되기 전이니 얼마나 따끈따끈한 소식인지 아시겠지요?...ㅎㅎㅎ...

돌아오는 일요일에 방송이 될 예정입니다. (6월 26일  낮 12시.....)

 

 

 

 

 서울예술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조카가...가운데 키가 큰 사내아이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민요를 부르고 싶다며 학원에 보내 달라 했다니 놀랍기도 했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한동안은 선생님께서 싹이 푸르다 ~~~하시며 그냥 봐주시기도 하셨다~하고.......

노래공부에 장구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버지께서 하나 마련해주신 적도 있다.

이제야 비로소 대학에 들어가 전공 선생님을 만나 뵙고 '경기민요'를 전공하고 있다니 참 다행스럽기도 하다.

 

 

 

 

 같은 1학년 여학생들과 나왔는데 젊은이들이 국악을 들려주니 왠지 뿌듯함이 있었다고 할까?

상반기결선이라 그런지 나오시는 분들의 노래 실력들 역시 대단했었으며 가수 분들도 많이 나왔는데......

가수들의 초청은 조금만 하고 출연자들의 노래를 2절까지 들어보는 것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녹화 현장이라 시간이 많이 걸릴 듯도 하였지만 실수가 드물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그냥 물끄러미 바라다보게 되면 재미가 별로 없음이다.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아서 아래층으로 다들 가셔서 위층에는 동생과 둘이서 남게 되었는데,

마침 우리 뒤쪽에는 아무도 없어서 체면도 뭐도 없고 얼마나 재미나게 손발을 움직이며 노래를 들었는지......

죽이 맞아...소리로...동작으로...장단을 맞춰보며...끝날 때까지 배꼽이 기절을 했다가 정신을 차렸다가 했었다.

음~~~~

조카와 일당들은 결국 장려상(奬勵賞)을 타게 되어 상금 100만원을 받았으니 학생들로서는 얼마나 커다란 돈이겠는가!

우리나라 국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되길 바라며.......

덕분에 방송국에 와보고...뿌듯함에...집으로 오는 길은...아는 길이 되어 쉽게 찾아왔다.

 

 

 

 

 

2011년   6월   21일   평산.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야금 줄이 끊어져서......  (0) 2011.08.13
고마운 북극곰 아저씨!  (0) 2011.06.25
유행 따라 해보다가...  (0) 2011.05.16
단추달기   (0) 2011.03.06
멍멍! 멍섭이 이야기  (0) 2011.01.29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