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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만 되면...차를 타고 갈까...걸어서 갈까?

차를 타고 가려면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는 집 앞길로 내려가야 한다.

그야말로 도로도 넓고...상가도 ...차들도...사람도 많다.

 

 걸어서 가는 길은 차를 타러 가는 길의 정반대인 집 뒤편에 있다.

문명을 떠나 한지와 붓을 챙겨서 가는 것이니......

그 옛날 과거(科擧)를 보러가는 선비의 마음이 깃든다. 

산을 하나 넘어야 하며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상가도 전혀 없고 사람도 드문드문에 차들도 없다.

걸어서 가면 50분 정도 걸리고......

버스로 가면 걷는 시간을 합쳐서 대충 35분이 걸린다.

4km로 10리는 될 듯......

 

 

 

 꼼지락거리다 늦게 떠나게 되어 고민은 매주 하지만 다소 부담감이 있어도 걷기에 항상 무게감이 실린다.

왔다 갔다 하면 거의 2시간에 걸친 운동에......

한적하여 마음공부도 할 수 있겠다 싶으니......

 

 

 

 

 괴나리봇짐을 지고 사뿐사뿐......

비가 온 끝이라 촉촉하니 들여 마시는 공기에 상쾌함이 묻어온다.

산을 완만하게 오르는 쪽이 아니라서...경사가 있는 편이며......헉~헉~~~~♪

밑에서 비가 올 때 이곳은 높이가 조금 있다고 눈이 휘날리기도 한다.

 

 

 

 

 올라가다가 밑을 내려다보면 나무사이로 빽빽한 사람 사는 세상이 보인다.

멀어도 난 이 길이 좋다...ㅎㅎ...

빨라도 복잡함이 싫어지니 어쩌나!

 

 

 

 

 정상에는 이렇게 길이 닦여져 있다.

푹신한 길을 오르락내리락 달려보기도 하는데......

햇살이 드는 날은 등을 헐값에 내어주고 亭子에서 책을 읽어도 좋았다.

 

 

 

 

 발자국이 난 좁은 길을 따라가면 ......

둘레길이 시작되면서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기도 하다.

호젓함이 좋아 오늘도 쪼로록~~ 내려갔다가 괴나리봇짐 하나 더 늘어서 저물어가는 가을에 취해 집으로 왔다.

고개를 넘으며 호랑이를 만나지 못했으니 들고 오던 떡은 고스란히 남겨왔네?

 

 

 

 

 

2011년   11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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