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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릉 분포도]

 

 

 

 

 

 

1392년 고려 멸망 후부터...

조선왕조가 멸망한 1910년까지

조선시대 왕들의 무덤 40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단, 북조선에 있는...

제릉(태조의 정비 신의 왕후의 능)과

후릉(정종과 그의 비 정안왕후의 능)은

제외된다.

 

 가까이 사는 관계로...

몇 기를 제외하고는 찾아보는

영광이 있었다...^^

 

 오늘은 그 중 경기도 여주에 있는

영릉(英陵)을 찾아보자!


 

 

 

 

 

 

 

 

 

 

 

 

 

 

 

 

 

 

 

 

 

 

 

 영릉(英陵)은 두 번째 방문이다.

새댁 때 아마 초여름이었을 텐데 파란 잔디가 얼마나 근사하던지 격이 달라 보이며 역시나 했었다.

지금은 누런색이라 진면목을 보진 못했지만 전 국민이 한번 씩은 거쳐 간다는 세종대왕릉!

시간이 넉넉했으면 바로 옆, 다소 한가할 효종대왕릉까지 둘러보는 것인데 안타까웠다.

세종의 영릉은 (뛰어날 英자)를 쓰고 효종의 영릉은 (편안할 寧자)를 쓴다.
 

 

 

 능으로 오르는 왼편으로 연못이 있으며 풍수지리에 의하여 일부러 만든 연못이라 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씻어주는 역할을 하였다.

 

 

 

 못 보던 모습이라 담아왔는데......

여주가 고향인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초등학교에 다니실 때만 해도 영릉으로 오르는 양 옆 길은 논이었단다.

당시에 상석이나 문인석등에 올라가 말 타기를 해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다는데.....

그 후 물 때문에 질척거리니 밑으로는 수로를 만들고 위로는 잔디를 깔아 새롭게 단장하였단다.

 

 

 

 홍살문을 지나 올려다 본 영릉이다.

앞에 정자각과 나무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수복방'으로 제기를 보관하거나 능을 지키는 관리가 거처하는 곳이다.

 

 1446년(세종 28)에 세종의 비 소헌왕후가 먼저 승하하자 당시 광주 (廣州, 현재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아버지 태종의 묘인 헌릉의 서쪽에 쌍실의 능을 조영하였고 이 때 오른쪽 석실은 세종을 위해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세종이 승하하자 합장하였는데, 왕실에 끊이지 않는 흉사(凶事)가 있어 예종 때 여주로 옮겼다고 한다.

흉사를 몇 가지 들자면...

 

 

 

 세종의 큰아들 문종은 병으로 즉위 2년 만에 승하하였고...
문종의 아들 단종은 어린 나이에 즉위하였으나 삼촌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비명에 죽었으며,

세종의 둘째 아들 세조(수양대군)는 어린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되었으나...

얼굴과 몸에 부스럼이 나는 병에 걸려 살이 문드러지는 고통에 시달렸으며,
세조(수양대군)의 큰아들 의경세자(후에 덕종으로 추증 됨)는 20세에 요절했다는 등등...이다.


 

 

 '올라가 보자!'

 

 영릉자리에 먼저 있던 묘는 광주 이씨 집안, 이인손의 묘라 하는데...

묘 자리가 좋아서 그런지 이인손의 5형제가 모두 정승판서가 되었으나,
새롭게 왕릉이 들어서게 되면서 이 일대 十里 이내에 있는 묘는 모두 이장되었다 한다. 

 

 

 

 조선 제4대 임금 세종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이다.

병풍석을 두르지 않고 난간석만 설치하였으며, 봉분 안에는 석실이 아니라...

회격(灰隔:관을 구덩이 속에 내려놓고, 그 사이를 석회로 메워서 다짐)하여 한 봉우리에 다른 방을 갖춘 합장릉이다. 

기존의 왕릉에는 난간석에 십이지신상을 조각하여 방위를 표시하였는데 영릉은 십이지를 문자로 표현하였다.

 

 

        

 

      봉분 오른쪽 1계단 밑에는 문인석과 말이...2 계단 밑에는 무인석이 있었다.

 

 

         

 

      봉분 왼편으로도 똑같은 층에 문인석과 한 단계 아래쪽에 무인석이 지키고 있었다.

 

 

 

 올라서서 내려다 본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다.

평일이어서 더욱 한가했으며 천천히 걸어서 20분 정도가 걸렸을 것이다.

무덤이지만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마음이 잔잔해지는 곳이라 산책으로도 좋을 듯 싶고...

역사공부도 하는 장소이니 사랑 받는 장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세종대왕이시여, 요즘 시끄럽습니다. 이 나라를 살펴주소서!'

 

 

 

 

2013년  12월   1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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