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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에 일어나 邑 가까이에 있는 黃江에 갔었다.

경매 牛시장이 어울리지 않는 듯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고 집 떠나는 황소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날이 파르스름하게 피어날 무렵, 어스름 위에 안개가 흐르고 멀리 강 건너 '함벽루'가 보였다.

그 황강이 정양늪생태공원과 관련이 있었는데......

 

 

 

 정양늪은 황강의 지류인 아천천의 배후습지다.

배후습지는 주된 구성 물질이 진흙이기 때문에 물이 밑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고여 있는 곳으로...

배수가 불량하니 논으로 쓰이기도 하며 물을 정화시키는 수생식물과 곤충 등 일부러 복원하기도 할만큼 생태계의 보고로 인식되었다.

한 때는 이곳도 개발이 일어나 메우려고 했던 모양이라서 지금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남쪽에서는 아천천이 유입되고 있었으며 地圖에서 생태공원의 왼쪽은 습지가 발달되어 유속이 느렸지만...

오른쪽은 제법 속도를 내며 아천천이 해맑게 흐르고 있었다.

검은 선으로 표시한 부분은 아침산책을 한 구간으로 정양늪은 黃江과 합류하는 곳까지 발달해있었다.

 

 

 

 생태공원의 시작지점이다.

집들이 보이는 위쪽은 황톳길로 만들어졌다하며 시간상 못 가봐서 안타까웠다.

아래쪽은 나무데크로 200m 정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이.....

습지가 벌써부터 큰일을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멀리 새가 날고....

고요한 듯 흐르는....

머물러있는 듯 살아 있는 물속 세계....

 

 

 

 바람이 불자, 갈대의 씨일까?

하얀 민들레처럼 붕붕 날아다니는 무엇도 있었고 싱그런 풀냄새에.....

물속을 들여다보니 '지금까지 즐겁게 살아 왔나요? 가끔은 쉬어가세요~~~~' 말을 건넨다.

 

 

 

 늪이 발달한 부분과 흐르는 물길이 잘 나타난 사진.

위쪽에서 흐르는 물은 왼쪽으로 돌아 황강으로 합류되는데 이제 다 왔다며 어우러져 낙동강으로 흘러갈 예정이란다.

물의 깊이가 얼마일지...갈대의 뿌리가 어느 정도 내려가 있을까?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좋았던 곳!

 

 

 

 이제 황강으로 흐르는 '아천천' 물길로 다가가 보자!

두 곳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버드나무 군락이 멋스럽게 자라고.....

늪에서 바람 따라 한데 뒤엉켜 즐거웠다면 이곳에서는 잔잔함을 배우고 가라는 듯 마음까지 정화시켜주었던 곳이다.

 

 

 

 물 건너 단풍도 이제는 가을과 이별하고 있으리라!

잘 가꾸어진 정원이 전혀 부럽지 않은... 김양도 아니고 박양도 아닌 정양늪생태공원...ㅎㅎㅎ...

그저 가만히 놓여 있고 흘러갈 뿐인데 인위적으로 꾸며진 어떤 곳보다 아름다웠으니...

 

 

 

 나이가 더 들면 복잡한 거리가 그리울 것인가, 그래서 이런 곳이 어르신들께는 적적하실까?

언덕 위에 요양원이 있었다. 지나온 삶을 정리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리가 필요하겠는가!

山과 물이 많은 '水려한 합천' 을 기억해보며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황톳길을 걸어보리라!

 

 

 

2013년  11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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