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럭 퍼럭~~~'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옷을 벗어 의자에 걸고는... 시금치를 삶는다며 물을 얹고 다듬어 놓고.... 먼지를 턴다며 베란다로 가서 옷을 세차게 흔들다 돌아서는 순간, 무엇이 희끗 보이며 비행접시마냥 날아가 돌아보니... 방금 마트에서 썼던 카드 2장이 살포시 내려앉는 게 아닌가? '아이쿠! 이를 어쩌나!!' 주머니를 살피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소 잃고 외양간 보수하듯 이제 사 주머니를 더듬으니 다른 옷보다 주머니가 깊지 않아 무엇이라도 쉽게 나올 수 있었다. 그럴까봐 지퍼가 달린 주머니는 잠그기도 하는데...ㅉㅉ 저녁 6시가 다된 시간이었으니 조금 있으면 어두워질 텐데... 이사 가는 집이 있으면 사다리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당장 카드는 써야할 테고...... 포인트 카드야 중요하지 않지만 큰일이구나! 일단 대걸레 대를 가져 와서 길이가 닿는지 내려 보니 턱도 없다. '그렇다면 용기 내어 내려가 볼까?' 저녁이라 써늘해지는데 창문을 활짝 열고 왔다 갔다 하니 지나가던 몇몇이 쳐다보았으나 신경쓸 겨늘이 없었다. 음~~~ 난간은 1m 정도이니 내려가서 저 곳에 발을 디디고... 잠시 숨 고른 후 60cm쯤 보이는 바닥에 착지한다? 해볼만~~~ 하겠는데...? '그러나, 말이 쉽지...ㅎㅎㅎ' 무게가 실려 지붕이 내려앉으면 무슨 망신인가! 아무래도 경비아저씨께 도움을 청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