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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전쯤 친정아버지께서...

통장번호를 불러달라고 하셨다.

"왜 그러셔요?"

 "이제 너희 집도 멀어서 가기 어렵고...

용돈으로 이름 지으려고 그러지~~~ㅎ."

 

그러니까 날짜를 기억하셔서

소식을 주시자니 신경 쓰이시고...

미리미리 해결하시어

마음 가볍고 싶으시단 말씀이셨다.

 

아버지, 그러지 않으셔도 되십니다.

그냥 지나가세요...ㅎㅎ...

그럴 수는 없으니 어서 불러다오!

그래야 아버지 마음이 편하다.

 

얼른 눈치 채고는

달력을 바라보니

음력 날짜가 양력과 나란히 가며...

그날이 오고 있었다.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자식사랑에 정성이신데

돈을 받아서 그냥 통장에 기록됨은

재미없을 듯하여...

 

그럼, 제가 친정에 가겠으니

엄마가 음식을 차리는 수고로움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야~~야~

그런 소리 말어!

동네 짜장면이 얼마나 맛있는데

그런 소리를 하니?...ㅎㅎ

 

그래서 결국 평산이 친정에 가서

금일봉을 받고 그 돈으로

부모님 짜장면을 사드리기로 했는데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새해 들어 일찌감치 

옹골찬 나이로 들어서는 시점이니

커다란 변화야 바라지 않더라도

넉넉한 마음 가지려하고, 

그날까지 착하고, 예쁘게, 열심히 살아야...

平山아, 알았지?^^*

 

 

 

 

2014년  1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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