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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햐~~~

잠깐 지나간 정원인데 좋으네!

거리가 있었지만 불러주니 고맙다며 달려간 곳이 '대모산'이다.

어디든 처음 가는 곳이면 머뭇거리지 않는데 大母山으로는 섭섭해서 '九龍山'까지 올랐다 왔다.

 

 

 

 

 물 하나 들고 갔지만...

낮은 산인데도 과일이며 비스켓, 초콜렛에 호강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왔는데...

 

 며칠 후 다른 곳엘 가자고 연락이 왔다.

일 년이면 한번 만날까 말까한 사이에 연이어 소식이 오다니, 음~~~ㅎㅎ

지방에 가는데 모실 테니 주변 경치도 보고 가는 길에 누구도 만나보잔다.

뜻밖이라 잠시 후에 전화를 해준다며 대충 정리하고 요번에도 불러줄 때 가보자에 힘을 실었다.

 

 집에서 약속장소까지는 1시간 30분쯤 걸리지만 목적지와 같은 방향이니 자연스러웠으며...

도착해서야 그들의 오늘 행보(行步)가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것임을 알고 당황스러웠다. 

미리 이야기했으면 오지 않을 듯하여 숨겼다는데 기분이 좀 상했지만 그 시간에 기다려주자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겨울이라 바라다 볼 풍경은 없었어도 歷史 이야기에 대화가 건설적이어서...

기분 풀자! 따라오길 잘했네, 이러면서 우정이 깊어지는 것이지, 맛있는 간식도 챙겨왔으니 냠냠!

그런데 내려가는 도중에 나를 굳이 데려온 이유가 무엇인지 알겠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누구와 만나자 했으니까 미리 약속됐겠지~했지만 보아하니 전화번호를 나만 알고 있는 눈치였다.

이런 이런......

 

 만날까 설레는 모습들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예상치 못했던 친구가 집근처에 왔다며 茶 한잔하고 싶다면 당황되더라도 반가운 일이기에...

뚜르르르루~~~

전화를 받질 않다가 조금 후 걸려왔는데 지금은 바빠서 만나기가 그렇단다. 사업하는 곳이 공사 중이라며...

서울에서 오는 줄 아는데 얼마나 바쁘면 그런 답이 나왔을까? 오히려 미안해서 알겠다며 마무리 잘하라고 끊었는데,

조금 가다가 친구가 있는 곳에 거의 다 왔으니 다시 한 번 연락해보라며 보채네?

경우가 아니란 생각에 망설여졌지만.....

 

 꼭 만나고 싶어들 하니 시간 좀 내라고 해서 결국은 만났다.

기쁘기도 했겠지! 더불어 나도 그 친구 얼굴 봐서 반갑긴 했는데 말이지...

꼭두각시 역할이었나, 바쁜데 시간을 내준 친구에게 미안하고 무엇인가 후련하지않았다.

아침에 만나자고 전화를 준 아이는 본인의 뜻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어 흡족했을지 모르나...

불러줘서 코에 바람은 넣었다만 다음에 연락이 오면 기꺼운 마음으로 달려가기가 어째...?

차라리 처음부터 털어놓고 이야기 하잖구......

 

 

 

 

 

 

2014년  2월   2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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