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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문주란과 까만 벌레

평산 2014. 7. 11. 13:23

 

 문주란이 작년부터 까맣고

아주 작은 벌레의 습격을 받았다.

잎들은 멀쩡한데 힘을 못 쓰고 쓰러져서

지지대를 해주고 혹시 물이 부족한가? 했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며 까맣고 작은 벌레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여태껏 까만 진딧물이라고 

여겨왔지만 사실은 무슨 벌레인지도 모른다.

겨우 이런 작은 벌레가 원인일까 의심되었으나,

얼마 못가서 잎들이 갈색으로 변하며 죽어가자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보기 흉해서 뽑아버린 것도 있지만,

잎이 나오는 지점을 과감하게 잘라주어

이렇게 다시 예쁜 싹이 나왔는데...

 

 

 

 이 화분 하나만 다른 곳에 있어서

벌레의 공격이 적었지, 다른 것들은 새싹이

다시 나왔음에도 갈색으로 변하며 맥을 못 추고 있다.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그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었다.

식초를 물에 타서 뿌리기도 했고...

쌀뜨물을 진하게 받아 끼얹어주고....

담배꽁초를 물에 담갔다가 뿌려주고...

시도 때도 없이 볼 때마다 잡아줘서 손에

벌레 화석이 생길 지경이며, 한번은 커피 찌꺼기가

있길 레 혹시나 벌레가 싫어할지 모르니...

잎이 나오는 가운데 부분에 뿌렸주었는데 

기대를 잔뜩 했지만 별 효과를 못 봤다.

 

 아파트에서도 간혹 소독을 해주던데 어쩐 일일까?

벌레들이 지능지수도 있는 모양이어서...

처음에 잡을 때는 잎이 움직여도 모르더니만 

지금은 얼른 알아차리고 도망을 간다.

녹색의 잎을 갉아먹으며 잎 뒤에 알을 낳는

듯하지만 아주 작아서 짐작만할 뿐이며...

좋아하는 잎이 따로 있는지

화초 중에 두꺼운 잎들을 골라 먹는다. 

 

 진즉에 약을 사오려다가 뿌려줄 화초가 몇 개나

있다고 약까지? 망설였지만...

이제는 방법이 없을 듯하여 조만간

소탕작전을 해야겠다.

 '쪼그맣고 까만 벌레야, 너 이제 각오하거라!'

 

 

 

 

 2014년  7월  1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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